인플레이션 우려와 버블 경고가 거듭되고 있는 가운데 뉴욕증시가 폭락했습니다.
18일(현지시각) 뉴욕증시의 나스닥 지수는 11,418.15로 전날보다 566.37p(4.73%) 하락한 채 거래가 마감됐습니다.
특히 스탠더드앤푸어스500 지수의 낙폭은 지난 2020년 6월 이후 약 2년 만에 최대 낙폭으로 기록됐습니다.
이날 폭락은 월마트 등 미국의 대형 유통사들이 실적 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놓은 것이 악재로 반영됐습니다.
미국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는 전날 유가와 인건비 상승 등을 이유로 올해 순이익 전망치를 -1%라고 발표했습니다.
다른 대형 유통업체인 타깃 역시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훨씬 밑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연준이 잇따라 금리 인상 강행 방침을 밝힌데 이어 대형 유통기업들의 비용 부담에 대한 우려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심리에도 상당한 타격이 있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런 가운데 과거 금융시장의 버블 붕괴를 여러 차례 예측했던 거물 투자자 제레미 그랜섬은 CNBC 방송에 출연해 최근 주식시장이 2000년 이른바 '닷컴 버블'과 매우 유사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랜섬은 "이번 버블이 미국의 기술주에 집중됐다는 점에서 2000년과 매우 많이 닮았다"며 "2000년과 몇 가지 다른 점은 그때보다 더 심각하다는 사실"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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