섣달 겨울 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지만 남해안 여수에서는 벌써 봄의
기운들이 싹트고 있습니다.
이준석기자가 보도합니다.
몸도 마음도 얼어붙은 섣달, 그러나 남녁 여수에는 봄기운이 무르익고 있습니다
햇살에 스민 미세한 온기를 보듬고
동백꽃들이 붉은 꽃망울들을 피워냈습니다.
추위를 견디느라 제 빛깔은 아니지만
옷깃을 여민 행인들에겐 큰 기쁨입니다.
스탠드업-이준석기자 1930년대 농촌 소년과 소녀들의 사랑이야기를 그린 단편
소설 '동백꽃'에서 작가 김유정은 동백꽃이 알싸하면서 향긋한 냄새로 정신을 아찔하게 한다고 묘사했습니다. 80년이 지난 지금도 그때의 느낌은 여전합니다.
동백꽃이 피기 시작하자 곁에있는
개나리들도 덩달이 노란꽃을 피워 냅니다.
계절이 일러 그리 맑고 고운 자태는
아니지만 붉은 동백꽃과 어울려 청순합니다
인터뷰-박지애 여수시 학동
동백꽃의 빨강과 개나리의 노랑 그리고
바다의 파랑색이 어울려 한겨울 무채색의
거리엔 삼원색이 연출됩니다.
버드나무에 복숭아 꽃을 가진 유도화도
시샘하듯 꽃망울을 머금었습니다.
계절은 겨울의 한 복판이지만
지금 남도는 벌써 봄마중입니다.
KBC이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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