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향기가 천리를 간다는 천혜향부터 레드향까지.
모두 바다건너 제주 특산물로 많이들 알고 계시죠.
하지만 이제 광주 인근에서도 몇년 전부터 재배를 시작해 본격적인 수확에 나섰다고 합니다.
고우리 기잡니다.
【 기자 】
주홍빛으로 물든 장성의 한 시설하우스.
가지가 부러질 듯 주먹만한 천혜향이 탐스럽게 열렸습니다.
부추를 기르던 이 비닐하우스에선 지난해부터 천혜향이 자라고 있습니다.
제주도보다 일조량이 많고, 수확시기 일교차가 큰 덕분에 식감이 좋아 설 선물로 인기가 높습니다.
▶ 인터뷰 : 최영재 / 천혜향 재배 농민
- "아는 사람들에 의해 입소문으로만 팔고 있습니다. (드셔보신 분들은) 상큼한 맛이 좋다고.."
30년 가까이 방울토마토가 자라던 이 비닐하우스에서도 올해 처음으로 '레드향'이 수확됐습니다.
당도가 18브릭스에 이르고 있어 수확하기 무섭게 백화점 등으로 팔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정렬 / 레드향 재배 농가
- "(이웃도) 잡숴보게 해봐라. 근데 맛이 굉장히 좋거든. 그래서 주문이 막 들어와요."
주로 남부지방에서 재배되던 열대 과일이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내륙까지 올라왔습니다.
장성군에서 재배되는 열대과일만 애플망고와 구아바, 샤인머스캣 등 7개 종류 6ha에 달합니다.
▶ 인터뷰 : 송광영 / 장성군 농업기술센터 원예기술담당
- "일조시간이 (제주보다) 훨씬 풍부해 더 높은 당도와 낮은 신맛으로 더 탱글탱글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소비자의 선호에 힘입어 열대 과일이 전남의 새로운 소득 작목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kbc 고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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