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순천시 하수도 사업 비리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공사대금을 부풀려 수억 원을 빼돌린 혐의로 현장소장과 하청업체 대표 등 8명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허술한 관리 감독에 혈세가 줄줄 샜습니다.
첫 소식, 이상환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cg1/
순천시 하수도 공사에 사용된 자재의 규격과 사용량, 출고일과 잔량 등을 기록한 장부입니다. //
조례처리분구에 실제 사용된 관로 갯수는 2천 4백여 개, 하지만 장부에는 6천 8백여 개를 썼다고 부풀려져 있습니다.
해당 공사의 현장소장과 4개 하청업체 임직원들은 이런 수법으로 10억 원의 공사 대금을 더 타냈습니다.
cg2/
경찰은 현장소장이 부풀린 공사대금을 하청업체에 지급한 뒤 되돌려받아 2년여 동안 4억 7천만 원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싱크 : 경찰 관계자
- "하청업체에서 가져간 건 없고 전부 현장소장에게 다시 보내진 부분들..다투고 있는 부분도 있어요. 차용금이란 취지로 부정하고 부인하는 것도 있고.."
이들이 공사대금을 부풀리는 동안 관리 감독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공사 책임감리는 현장에 납품되지도 않은 자재를 마치 사용된 것처럼 꾸며 국가에 10억 원대 손해를 끼쳤습니다.
▶ 싱크 : 순천시 관계자
- "들어오고 나가고 들어오고 나가고 다 기재를 해놨는데 전부 시공한 걸로 맞춰놨어요. 당연히 현장 감독을 소홀히 한 것이죠. "
경찰은 순천시가 수사 의뢰한 2곳의 하수도 공사 중 1곳의 수사를 마무리해 현장소장과 하청업체 임직원, 책임감리 등 8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또 나머지 한 곳에 대한 내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순천시 공무원들이 비리에 연루됐는지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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