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겨울 철새인 흑두루미가 시베리아로 떠나지 않고 순천만에서 머무르면서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흑두루미가 5월 초에 관찰되기는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상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무리의 새들이 고갯짓을 하며 열심히 먹이를 쪼아 먹습니다.
검은 날개에 긴 목과 다리가 특징인 멸종위기종 흑두루미입니다.
시베리아의 혹독한 추위를 피해 매년 10월 순천만에 찾아와 이듬해 3월 시베리아로 떠나기 때문에 겨울 진객이라 불립니다.
하지만 최근까지 관찰되고 있는 7마리의 흑두루미는 이례적으로 5월 초가 되도록 순천만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나루 / 순천만습지 생태해설사
- "7마리가 4월 20일에 순천만에 나타났어요. 북상하다가 순천만이 머무르기 좋기 때문에 계속 머물러 있는 것 같아요."
흑두루미가 이렇게 늦게까지 국내에 둥지를 틀고 있는 건 1996년 공식 관찰을 시작한 이후 처음입니다.
7마리 중 4마리가 시베리아로 이동해 짝짓기를 하기엔 아직 어린 흑두루미란 점, 또 순천만의 풍부한 먹이 환경 등이 떠나지 않는 이유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이승희 / 순천시 순천만보전과
- "순천만이 먹이 자원도 풍부하고 지금 날씨가 굉장히 따뜻하고 춥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어린 새끼들 키우기엔 굉장히 적절한 것 같아요. "
순천시는 텃새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관찰을 지속하고, 일반인이 참여할 수 있는 탐조 프로그램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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