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 소촌동의 철도 건널목 지하차도 공사 현장입니다.
지난달 완공 예정이었지만 주민 반발로 개통이 늦어지고 있는데요.
철길 교통사고도 잦고 기차가 지날 때마다 차단기가 내려오면 통행도 불편해 지하차도는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습니다.
그런데 주민들은 왜 반발하고 있는 걸까요?
▶ 인터뷰 : 박현석 광주광산구의원
- "교통약자들이 통행할 수 있게끔 안전하게 만들어야 됨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을 무시한 공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어서"
편리하자고 만드는 지하차도가 생기면서 도로 옆 인도 폭이 50cm밖에 안되고, 일부 구간은 아예 인도가 없습니다.
또 지하통로가 너무 가팔라서 노약자들은 통행하기도 어렵습니다.
주민들이 엘리베이터 설치를 요구하고 있지만 공사비가 10억원 이상 추가로 들어 쉽지않은 상황입니다.
그럼 지하차도라도 멀쩡해야 하는데 지하차도의 높이가 3.4m에 불과합니다.
높이가 4m는 되야 통행이 가능한 소방차 등은 오갈 수가 없는 상탭니다.
또 지하차도 위 도로 한가운데에는 커다란 변전시설까지 흉물스럽게 세워졌습니다.
▶ 인터뷰 : 정효순/ 광주 소촌동 주민
- "어르신들이 많은데 유모차 끌고 다니실 길이 없다는 말입니다. 이 변전실을 한 쪽으로 옮겨달라"
소촌동건널목 입체화 사업은 지난 2015년 7월 착공해 무려 4년에 걸쳐 광주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239억 원의 예산을 들여 진행 중인데요 .
정작 이곳을 이용할 주민들의 환영은 커녕 개통도 하기 전에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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