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개통 50여 일이 지난 목포 해상케이블카의 안전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잦은 멈춤 사고는 물론, 부대 시설마저 말썽을 부리면서 이용객들이 부상을 입는 등 사고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불안감이 커지고 있지만 업체도, 목포시도 '나몰라라'하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운행 중이던 목포해상케이블카가 갑자기 공중에서 멈춰섭니다.
아무런 설명 없이 공중 위에 매달리게 된 승객들은 극심한 공포를 느낍니다.
▶ 싱크 : 멈춤 현상 경험 탑승객
- "멈추면서 흔들려가지고 굉장히 공포스러웠던 기억으로 남았어요. 부모님한테도 제가 일단 타지 말라고 당부 말씀드렸습니다."
케이블카의 잦은 멈춤 현상뿐 아니라 주변 시설의 오작동 문제도 불거졌습니다.
지난 26일, 목포해상케이블카 북항스테이션의 에스컬레이터 손잡이 부분이 멈추는 사고가 났습니다.
당시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고 있었던 40여 명이 넘어지면서 16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목포문화연대는 개통 50여 일간 10여 차례, 5일에 한 번 꼴로 멈춤 등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며 안전대책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업체 측은 멈춤 현상에 대해 안전장치가 정상 작동하고 있다는 증거이며, 에스컬레이터 사고는 예측 불가능한 일인만큼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 싱크 : 목포해상케이블카 관계자
- "(초기에) 안전센서의 감응도 이런 것 때문에 섰던 건 사실인데, 그 이후로 멈춤 없이 계속 안정적으로 운영 잘 되고 있고요. 에스컬레이터 같은 경우는 저희도 전혀 예측이 안 된 상황이었어요. 시공했을 때 검사 다 받았고 합격 판정받아서 운영됐었고."
목포시의 대응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해상케이블카의 운영을 사기업이 맡고 있다는 이유로 시 차원의 별도 안전 예방 대책은 세우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 싱크 : 목포시 관계자
- "본인들이 운영하는 운영사이고, 저희가 준공을 다 내줬기 때문에 운영은 자기들 권한입니다. 물론 문제가 생겼을 때 사고에 대해서는 당연히 유관기관 협조를 통해서 처리해야 하고요. 행동 매뉴얼이 다 있습니다."
개통 이후 많은 이용객이 몰리며 전남 서남권의 대표 관광자원이 된 목포해상케이블카.
한 번의 사고가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철저한 안전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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