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순천시가 관광 활성화를 위해 도입한 트롤리 버스가 세금 먹는 애물단지로 전락했습니다.
이용객이 없더라도 위탁업체에 운행 경비 전액을 지급한단 협약을 맺어 운행하면 할수록 혈세가 줄줄 새고 있습니다.
17개월 동안 지급한 손실보전금이 2억 4,000만 원이 넘습니다.
이상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순천만습지 등 주요 관광지를 도는 방식으로 2018년 9월부터 운행을 시작한 순천시 트롤리 버스입니다.
취재진이 방문한 날 이용객은 40명 정원에 고작 4명.
지난해 월평균 이용객도 400여 명에 불과합니다.
이용률이 낮은 것보다 더 큰 문제는 순천시가 운행 위탁업체에 지급하는 손실보전금입니다.
이용객이 전혀 없더라도 운행 경비 전액을 보전해주는 협약을 위탁업체와 맺어 순천시는 월 평균 1,400만 원이 넘는 손실보전금을 업체에 지급하고 있습니다.
운행 기간인 17개월 동안 2대의 트롤리 버스에 대한 손실보전금은 2억 4,000만 원이 넘습니다.
▶ 인터뷰 : 김미애 / 순천시의원
- "왜 보전금 전액을 보전해주는지 이유도 알 수 없고, 사업 전반적인 부분에 매우 근거가 미약하고, 효과도 미약한 사업인 것이죠. "
손실보전금은 순천시와 위탁업체가 협의해 정한 1대당 하루 33만 원의 운행 경비에서 이용 수익금을 뺀 금액으로 책정됩니다.
운행 경비가 높을수록 순천시가 지급해야 할 보전금이 많아지는데도 순천시는 2017년 위탁업체 공개모집 경쟁 입찰에서 운행 경비를 평가 기준에 넣지 않았습니다.
순천시는 당시 경쟁입찰 평가 기준과 손실보전금 산정 방식에 문제가 있었단 점을 인정했습니다.
▶ 싱크 : 순천시 관계자
- "시장님께서 예산이 효율적으로 집행이 안된 부분이 있다라고 말씀은 하신 걸로 알거든요. 4월부터 새로운 업체를 선정할 때 그 부분을 감안해서 협약 조건을 달 겁니다. "
이에 대해 위탁업체 관계자는 손실보전금을 받아도 손해를 보고 있다며 운영을 계속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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