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재 성사냐, 판정이냐..스카이큐브 사태 기로

작성 : 2020-02-22 19:22:54

【 앵커멘트 】
순천만습지와 국가정원을 잇는 무인궤도차 '스카이큐브' 분쟁이 막바지에 접어들었습니다.

순천시가 화해권고안 답변서를 대한상사중재원에 제출하면서 협의를 통해 중재가 성사될지, 아니면 중재원의 판정으로 마무리될지 기로에 섰습니다.

보도에 이상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스카이큐브 운영을 전제로 지난달 2가지 화해권고안을 받은 순천시가 대한상사중재원에 답변서를 제출했습니다.

순천시는 기부채납을 받아 자신들이 운영 여부를 결정하는 1안과 현 운영사인 에코트랜스가 운영을 계속하는 2안을 중재원에 제시했습니다.

각 안에 따른 세부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순천시는 시 재정에 부담이 되지 않아야 한다는 원칙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싱크 : 순천시 관계자
- "우리 의견이 반영 안 되고 판결하는 경우까지 대비해야 되지 않습니까. 중재위가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는 것에 우리는 이걸 원한다..이렇게 부가해서 한 것이죠."

에코트랜스는 순천시의 답변서를 토대로 추가 협상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국가정원과 스카이큐브의 통합 발권, 손실 보전 등 에코트랜스가 제시한 지속 운영의 조건들이 순천시 답변서에 얼마나 반영됐을지가 협상의 관건입니다.

에코트랜스가 운영을 포기하고 기부채납을 선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 중재가 결렬돼 중재원이 직권으로 판정을 내리는 최악의 상황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이성록 / 에코트랜스 대표
- "저희가 이미 800억 손실을 보고 무상기부채납을 제안했기 때문에 그 범위 내에서 순천시하고 합의가 이뤄지면 저희는 오케이고요. 만약 순천시가 다른 조건들을 제시하면 그 조건들을 우리가 수용 가능한지 여부를 먼저 검토하고.."

지난해 3월 만성 적자의 책임이 순천시에 있다며 에코트랜스가 천 3백억 원을 요구하며 시작된 스카이큐브 분쟁.

1년여를 끌어온 갈등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지역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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