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에 산사태, 화재까지..전남 인명피해 잇따라

작성 : 2020-08-08 19:36:33

【 앵커멘트 】
무시무시한 물폭탄이 쏟아진 전남은 인명 피해가 잇따르는 등 어젯밤부터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폭우와 산사태, 주택 화재로 8명이 숨졌고 2명이 실종돼 경찰과 소방당국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상환 기자입니다.

【 기자 】
멀쩡했던 주택이 토사에 묻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사고 현장은 흙과 나무뿌리가 뒤엉켜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곡성군 오산면 한마을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 5채가 토사에 매몰된 건 어제(7일) 저녁 8시 반쯤.

흙더미 속에서 50대 부부 등 5명을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모두 숨졌습니다.

▶ 인터뷰 : 최현경 / 담양소방서장
- "한 집은 대피를 했는데 부부 되신 분이 대피를 못하셔 가지고..오늘 아침에 한 분은 발견이 됐고요."

화순과 담양에서도 인명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화순군 한 논에서 물꼬를 트던 60대 남성이 수로에 빠져 숨졌고, 담양에선 주택 침수를 피해 이동하던 중 실종된 8살 어린이가 결국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또 전봇대가 주택을 덮치며 발생한 화재로 담양에 사는 70대 여성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 싱크 : 화재 목격자
- "여기 집에서 연기 나는 것 보고 아들한테 신고하라고 했어요. 사람이 연기에 질식하면 숨을 못 쉬잖아요. "

경찰과 소방당국은 곡성과 담양에서 각각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2명을 찾기 위해 수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형규 / 담양경찰서 생활안전교통과장
- "지금 비가 너무 많이 오고 물살이 너무 세서 이 안쪽으로는 저희 대원들도 위험해서 수색을 하지 못하고요. 지금 강변 쪽으로 수색을 하고 있습니다. "

지난 5일부터 최고 6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전남에선 19명의 이재민이 삶의 터전을 잃었고, 영산강과 섬진강이 범람하며 천8백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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