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해양수산부와 전라남도가 광양항 활성화 방안을 놓고 엇박자를 내고 있습니다.
전라남도가 세부 사업과 예산이 확정되지 않은 광양항 활성화 방안을 해수부와 상의도 없이 먼저 발표하면서 두 기관 사이에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는데요.
해수부장관과 도지사가 참석하기로 했던 '광양항 미래비전 선포식'도 추석 이후로 연기됐습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코로나19 대유행과 세계 경기 침체로 올해 상반기 컨테이너 물동량이 11%나 감소한 광양항.
전라남도는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대안을 마련했다며 지난 10일 여수광양항 활성화 종합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3조 2,000억 원을 투자해 여수광양항을 총 물동량 5억 톤의 아시아 최고 스마트 복합항만으로 육성하겠다는 겁니다.
▶ 싱크 : 김영록/전라남도지사
- "모든 사업들을 적기에 추진해서 여수광양항을 명실상부한 세계 10대 항만으로 반드시 키워내겠습니다."
이런 발표가 나오자 해양수산부는 이례적으로 전라남도 대책에 대한 설명자료를 배포했습니다.
전국 항만의 중장기 개발 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관계 기관과 협의 중이며 전라남도 발표는 확정된 사안이 아니란 겁니다.
여수광양항 활성화 사업 예산 3조 2,000억 원 중 전라남도 예산은 39억 8,000만 원에 불과하며, 대부분은 해양수산부와 여수광양항만공사의 예산과 사업입니다.
해수부는 스마트 복합항만의 핵심 사업인 24열 컨테이너 크레인 추가 설치와 자동화 컨테이너부두 개발 예산이 아직 기획재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 싱크 : 해양수산부 관계자
- "계획을 확정하려면 우리가 항만법상 중앙항만정책심의회 심의 의결을 거쳐야 돼요. (전라남도가) 너무 빨리 발표해서 저희도 좀 약간.."
전라남도의 대책 발표, 해수부의 설명자료 배포 이후 18일로 예정됐던 '광양항 미래비전 선포식'은 추석 이후로 연기됐습니다.
양 기관의 엇박자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여수광양항 활성화 대책에 찬물을 끼얹는 건 아닌지 우려됩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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