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9명이 숨진 광주 학동 참사 때도 그랬지만 이번 화정동 아파트 외벽 붕괴 사고 전에도 위험을 알리는 전조가 있었습니다.
아파트 벽에서 주먹만한 콘크리트가 떨어지고 부실 공사가 우려된다는 인근 상인들의 문제 제기가 있었지만 참사를 막진 못했습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아파트 공사장 옆에 주차된 차량으로 콘크리트 조각이 떨어집니다.
깜짝 놀라 밖으로 나온 상인들이 떨어지는 콘크리트를 보고 매장 안으로 몸을 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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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벽 붕괴 사고가 난 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 지난해 10월 촬영된 영상입니다.
한 상인은 그 동안 모은 콘크리트 조각들을 보여주며 사고의 전조였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홍석선 / 인근 상인
- "우리 상가 앞에 이 정도가 떨어졌으면 분명히 주변에도 많이 떨어졌을 것이라고 민원 제기를 했었고 조치를 취해주길 부탁했는데 아무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고요."
또 다른 상인은 부실 공사의 증거라며 아파트 지하에서 촬영된 사진을 제보했습니다.
철근이 훤히 드러날 정도로 콘크리트 기둥과 벽이 훼손됐습니다.
영하의 날씨에도 레미콘 타설 작업이 진행됐고, 충분한 양생 기간 없이 또 레미콘을 부었다고 목격담을 전했습니다.
▶ 인터뷰 : 박태주 / 인근 상인
- "동절기에 레미콘이 얼어버리면 강도가 안 나오는데도 그렇게 강행군을 했을 때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이 지역 주민들은 예견하고 있었습니다. "
부실 공사 징후에 사고 전조까지 나타났지만, 제대로 된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서 '예견된 인재'란 주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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