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상·하수도 요금..4년간 2∼3배 올린다

전남 나주시의 상·하수도 요금이 향후 4년에 걸쳐 2∼3배 가량 오릅니다.

나주시는 생산 원가에 미치지 못하는 현 요금 체계로 인해 연평균 140억원에 달하는 재정 적자가 누적돼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생산원가 대비 수익을 나타내는 나주시의 현 상·하수도 현실화율은 각 39.4%, 7.1%로, 전남 지역 지자체의 평균(상수도 80.8%, 하수도 32.3%)에 크게 못 미치고 있습니다.

나주시는 이 현실화율을 4년에 걸쳐 각 69.5%, 29%까지 올리겠다는 계획입니다.

최근 예고된 요금 인상 조례 개정안에 따르면 가정용 수도 요금은 ㎥당(월 사용량 21∼30㎥ 기준) 680원에서 오는 2026년 1,010원으로 인상됩니다.

인상률로 보면 오는 2023년 3월 13.3% 인상을 시작으로 2024년 11.3%, 2025년 9.1%, 2026년에는 7.2% 오르게 됩니다.

하수도 요금은 가정용(월 사용량 21∼30㎥ 기준)이 ㎥당 203원에서 오는 2026년에는 640원까지 뜁니다.

하수도는 당장 내년 3월부터 48.9% 올린 뒤 2024년에는 38.9%, 2025년 28.9%, 2026년 18.9% 등 적게는 10%대에서 50% 가까이 인상됩니다.

나주시는 요금 인상은 상수도는 19년, 하수도는 15년 만이라며, 시민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소비자정책심의위원회서 4년 간의 단계별 인상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시는 상·하수도 요금 인상을 위한 조례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오는 11월 9일까지 시민 의견을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