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의 한 전자제품 제조업체에서 20대 청년 노동자가 철판 코일에 깔려 숨졌습니다.
숨진 청년의 유가족은 지난 3년 동안 해당 업체에서 여러 차례 사고를 당한 적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업체는 지난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승진 후 첫 공식 행보로 방문한 업체입니다.
조윤정 기잡니다.
【 기자 】
광주 광산구에 위치한 전자제품 제조업체입니다.
화물 운반 장치에 매달려있는 철판 코일 옆으로 다른 코일들이 겹겹이 쓰러져 있습니다.
높이 1미터 47센티미터, 무게 1.8톤의 철판코일이 20대 노동자 A씨를 덮친 건 어젯밤(7일) 9시 15분쯤.
생산조 조장이었던 A씨는 당시 운반 장치를 이용해 코일을 작업대 위로 옮기던 중이었습니다.
▶ 스탠딩 : 조윤정
- "2톤에 가까운 무게의 코일에 깔린 A씨는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유족들은 A씨가 근무 중 사고를 당한 것이 처음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3년 전 입사한 이후 팔과 손가락을 두 번이나 다쳐 오랜 시간 치료를 받았다는 겁니다.
올해 2월에는 금형 부품을 교체하던 중 파편이 몸에 튀면서 크게 다칠 뻔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A 씨 유족
- "(이전에도 베이거나 뭐) 베인 것이 아니라 거의 다 잘려서 너덜너덜해졌어요. 손도 안 구부려지고. 안전장치가 있었으면 사람이 두 번이나 다쳤겠어요?"
2인 1조 근무가 원칙이지만, 사고 당시 A씨 인근에 아무도 없었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 인터뷰 : A 씨 유족
- "(CCTV 상에서는 1명밖에 없었다는 거죠.) 안전관리를 했다는데 조로 움직였다는데 조원이 어딨어요. 없잖아요."
회사 관계자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 싱크 : 회사 관계자
- "나가주실래요. (노동자가 죽었잖아요. 그에 관해 회사 입장이 없으시냐고 물어보는 겁니다) 저희가 노동청 조사를 받고 있고요. 중대재해법 관련해서도 조사받고 있습니다. 결과가 나오면.."
경찰은 안전수칙 여부에 대해 수사에 나섰고,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중입니다.
한편 이 업체는 삼성전자의 협력회사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달 말 승진 후 첫 공식 행보로 방문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KBC조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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