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청 정기인사가 조만간 예정된 가운데 부적절한 처신으로 문제를 일으킨 인사가 승진 대상에 포함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여수시는 오는 6일, 올해 상반기 정기인사를 갖고, 대대적인 승진·전보 인사를 단행할 계획입니다.
그런데 5급 사무관, 과장 승진대상에 갑질과 성희롱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직원들이 포함되면서 말썽을 빚고 있습니다.
여수시청 6급 공무원 A씨는 과거, 허가 관련 팀장을 맡고 있을 당시 여성 건축설계사 5명을 불러 점심 식사를 하며 술판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는 만취해 자리에 모인 여성 건축설계사들에게 갑질과 함께 성희롱 발언까지 하는 등 추태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자리에 참석했던 한 여성 건축사는 "A씨가 여성 건축사들만 모아 강제로 술을 마시게 하는 등 불순한 의도를 보이고 갑질을 일삼았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공무원이 대낮에 점심시간 이후까지 술을 엄청 마셔서 놀랐다"며 "하지만 을의 위치에 있어서 문제를 제기할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A씨는 또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부하 여직원을 원치 않는 사적인 술자리 참석까지 강요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부하 여직원은 A씨와 A씨 지인들이 모인 술자리에 반강제로 끌려가 음담패설과 성희롱 발언을 듣고 수치감을 느껴 결국 중간에 자리를 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A씨는 기간제 공무원에게 갑질을 일삼은 의혹으로 감사까지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기간제 공무원들 사이에 벌어진 명예훼손사건과 관련해 여수경찰서가 검찰 지휘를 받고 설 이전에 A씨를 불러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되고 있습니다.
부하 직원들에게 갑질을 한 의혹이 있는 여수시청 B모 예산팀장도 승진 대상에 포함되면서 말썽을 빚고 있습니다.
B팀장은 예산팀 실무진과 각 부서가 사전 조율을 통해 협의가 끝난 예산안을 제멋대로 바꾸는가 하면, 다른 부서 부하 직원들도 강제로 불러 설명을 요구하는 등 월권 행위를 일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부하 직원들을 단체로 부른 뒤 밖에서 30분 넘게 세워놓고 그냥 기다리라고 하는 등 예산 갑질을 시시때때로 일삼으면서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C공무원은 "B팀장이 예산 부서에서만 3년 넘게 있어 부하 직원들을 상대로 한 예산 갑질이 특히 심하다"며 "이번 승진대상에 포함된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여수시는 지난 2020년 갑질 문제가 전국적인 이슈가 되자, 갑질이나 공직 비위를 저지른 공무원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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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로그아웃직장내 갑질 가해자들이 정당화되고 승진까지 하는 일은 받드시 막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