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울뿐인 경영개선 안돼'.."시내버스 면허 취소 검토"

작성 : 2023-01-04 21:32:16
【 앵커멘트 】
목포시내버스 운행 중단으로 시민들의 불편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버스회사 측이 내놓은 경영 개선책마저 부실 투성입니다.

체납된 가스비에 대한 해결 방안이나 운행 정상화 등을 언급하지 않은 건데요.

목포시는 받아 들일 수 없다며 보완을 요구하며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면허 취소를 검토하겠다며 사실상 최후의 통첩을 보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영하권의 매서운 날씨에 목포 시민들의 버스 이용 불편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한달 여 간의 파업과 연료비 체납으로 지난달부터 또 이어진 운행 중단에 시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순희 / 목포 시민
- "시민들 전부 어려운 형편에 세금 내고 있는데 거기서(버스회사에서) 다 먹어 버리면 안 되잖아요, 그래서 (버스면허를) 반납해야 될 것 같아요."

지난 연말 버스회사측이 목포시에 제출한 경영개선대책은 부실투성이 였습니다.

대표이사인 이한철 회장은 2개 회사에서 받는 자신의 임금을 1개 회사로 줄이고, 일부 노선의 감차와 대형버스를 중형버스로 대체해 비용을 절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체납된 연료비 해결 방안과 운행 정상화에 대한 내용은 내놓지 않았습니다.

목포시는 허울뿐인 개선책이라며 보완책을 다시 내놓으라고 요구했습니다.


전문경영인제을 도입해 이한철 회장이 경영권에서 손을 떼고, 노선반납과 감차에 대한 시의 용역 결과 전면 수용, 체납 연료비 자체 해결을 통한 정상 운행 등을 촉구했습니다.

이같은 요구사항을 수용하지 않으면 사업면허 취소도 검토하겠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홍률 / 목포시장
- "시에 요구사항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등 관련 법령에 의거하여 사업 면허 취소도 신중히 검토할 것을 밝힙니다"

목포시는 준공영제와 공영제 등을 모두 검토하기로 하고 용역 결과를 토대로 공론화에 나설 예정입니다.

버스회사 면허를 박탈하고 시 자체적으로 운영하자는 여론이 팽배하지만 재정부담 때문에 고민이 큽니다.

사실상 목포시가 내놓은 최후의 통첩이 어떤 결과를 낼지 주목됩니다. KBC 이동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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