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부대에 대마초를 반입한 병사들이 적발된 가운데 10년 전에도 유사한 군부대 대마초 반입 사건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육군은 경기도 연천의 한 부대에서 대마초를 택배로 배송받아 부대 안에서 나눠 피운 혐의로 병사 6명을 적발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군은 제보를 받고 병사 생활관을 수색해 사물함과 생활관 천장 등에서 대마초를 확보하고 관련 병사를 형사 입건했으며 이미 전역한 1명에 대해서는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군은 병사들의 반입금지 물품이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택배의 경우 본인 동의를 받고 내용물 확인 절차를 거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의 경우 알갱이 형태로 식품 등에 섞인 채 반입돼 식별이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부대 대마초 반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14년 5월에도 현역 병사 3명이 우편배달을 통해 부대 안으로 대마초를 반입해 피우다 적발됐습니다.
당시 육군과 해군, 공군 소속의 병사 3명이 각각 외부의 공급책 A 씨로부터 대마초를 받아 부대 안 공터와 화장실 등에서 몰래 피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과자상자에 대마초를 숨겨 부대 안으로 반입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병사 3명과 공급책 A 씨는 함께 유학생활을 했던 사이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시 공군 소속 병사가 대마초를 흡연하다 먼저 적발됐고 이후 수사의뢰를 받은 경찰이 A 씨를 검거해 수사하던 중 해군과 육군 소속 병사가 대마초를 공급받은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습니다.
각종 살상 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군부대에서 마약류가 유통될 경우 대형 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군당국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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