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 상무국민체육센터 내 수영장이 늑장 개장하면서 민원이 쏟아지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시설 개장 이후에도 락커룸과 휴게 공간이 부족해 또다시 추가 공사 발주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그야말로 부실 행정 투성입니다. 구영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예산 110억 원을 투입해 지난 3월 문을 열고도, 인력 문제로 수영장 운영은 하지 못했던 광주 상무국민체육센터.
문제는 늑장 개장만이 아닙니다.
KBC가 입수한 체육센터 보강공사계획서에는 락커룸 80개와 휴게 공간 등을 짓기 위해 1억 원이 넘는 예산을 추가로 들여 또다시 공사를 추진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 스탠딩 : 구영슬
- "실제 체육시설 안 락커룸 수는 이처럼 다른 시설의 1/6 수준에 불과하고, 수영강사 휴게실마저 없는 상황입니다."
개장 뒤 부족한 편의 시설에 대한 민원이 쏟아지자 광주 서구청이 뒤늦게 수습에 나선 겁니다.
▶ 인터뷰 : 광주 서구청 관계자
- "(개장 전) 저희도 사실은 (문제점들) 몰랐고 가이드라인은 사실 법적 의무사항은 아니어서 저희는 사실 법적인 상황도 지키기가 어렵다 보니까 가이드라인은 사실 다 지키기는 어려웠어요."
국민체육센터 운영은 문화체육관광부의 가이드라인이 권고에 그쳐, 늑장 개장이나 시설 미비 등에 대한 부실 행정의 책임을 따져 묻기도 어렵습니다.
▶ 인터뷰(☎) :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
- "공공체육시설은 소유와 운영과 관리 책임이 다 지자체에 있잖아요. 저희가 운영방식에 간섭을 하지 않는데, 개입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1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쏟아붓고도 주민 불편은 뒷전이 돼버린 상무국민체육센터.
참다못한 주민들은 내일(26일) 광주 서구청의 부실행정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갖습니다. KBC 구영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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