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태풍 지난 괌, 6월 1일 후 공항 재개 예상..韓관광객 3천여명 발 묶여

작성 : 2023-05-26 11:18:27 수정 : 2023-05-26 11:24:02
▲ '태풍 피해' 괌 호텔 사진 : 연합뉴스 


슈퍼 태풍 마와르가 태평양 휴양지 괌을 강타하면서 현지 공항이 폐쇄되고 단전·단수 사태가 잇따라 한국인 관광객 3천여 명이 발이 묶였습니다.

현재는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나 현지 당국이 시설 복구 작업에 나섰지만 6월 1일 전까지는 공항 복구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관광객들의 피해가 길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괌 당국은 어제(25일) 오후 홈페이지를 통해 "항공편은 현재 운항하지 않는다"며 "괌 국제공항은 비상 조정 센터를 가동하고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우리 외교부 괌 주재 공관인 주하갓냐 출장소 관계자는 "괌 당국이 6월 1일 공항 운영 재개를 목표로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다만 공항 내부에 들어찬 물을 빼내고 활주로 상태를 점검하는데 시간이 더 걸릴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여행객들의 체류를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현지 당국과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괌 여행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인터넷 카페에는 호텔이 숙박 연장을 거부해 호텔 로비에서 하룻밤을 보내거나, 먹을 음식을 사기 위해 어느 마트가 영업 중인지 묻는 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24∼25일 괌을 강타한 태풍 마와르는 4등급(카테고리 4) '슈퍼 태풍'으로, 괌에 접근한 태풍 중 수십 년 만에 가장 강한 태풍으로 기록됐습니다.

시속 241㎞ 이상의 돌풍이 몰아치면서 전신주가 쓰러지고 전선이 끊어져 광범위한 지역에서 정전이 발생했으며, 단전으로 인해 상하수도 설비도 작동을 멈춰 다수의 주거지와 호텔 등에 물 공급이 끊긴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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