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시가 풍암호수의 수질 개선 방안으로 TF팀의 권고안을 따르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담수량을 줄이고 오염원의 유입을 원천 차단하는 방안인데, 현 상태 보존을 요구하고 있는 일부 주민들의 반발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광주시가 어제(8일) 풍암동 지역주민협의체와의 면담 자리에서 수질개선 TF팀의 개선방안대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F팀의 개선 방안은 호수 넓이는 유지하되, 호수 바닥을 높여 수심을 평균 1.5m 수준으로 바꿔 담수량을 45만 톤에서 16만 톤으로 줄이는 게 주요 골자입니다.
호수 바닥에는 친환경 방수처리를 합니다.
퇴비를 쓰는 장미원은 이전해 오염물질의 유입을 원천 차단하기로 했습니다.
수질개선에 화학제품을 이용하지 않아 친환경적인 데다 유지 비용도 연 2억 정도로, 많게는 연 30억 가량 드는 화학적, 기계적 처리 방식보다 저렴하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 인터뷰 : 고준일 / 풍암호수 수질개선 TF 연구원
- "자연 기반의 인공습지를 만드는 시설을 저희들이 계획을 했었습니다. 어떤 화학약품도 사용하지 않고 그렇기 때문에 유지 비용이 많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앞서 광주시는 주민협의체가 제시한 풍암호수 원형 보존 방안을 3개월 동안 조사했지만, 원형 보존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TF팀의 개선방안보다 매년 수십억의 예산이 더 들어가는 데다, 새 수질 개선안을 도출할 시간적 여유도 없고, 법적 분쟁 가능성도 크다는 분석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 싱크 : 광주광역시 관계자
- "냄새로 인해 시민들이 고통받는 현 상태를 유지할 것인가 아니면 수질 개선을 해서 시민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게 바람직한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었고요. 가장 쾌적하고 깨끗한 물이 있는 풍암호수에 대한 부분에 대해 방법을 찾아갈 계획입니다."
하지만 호수 원형 보존을 주장해온 주민협의체가 광주시의 결정에도 반발하고 있어 풍암호수를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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