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호우특보가 내려진 광주에 또다시 시간당 5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어린이집 천장이 무너지고, 도로 곳곳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문제는 앞으로도 이런 집중호우가 당분간은 반복될 것이란 점입니다. 정의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천장에 커다란 구멍이 뚫렸습니다.
빗물도 쏟아집니다.
양동이를 갖다 놓고, 삽으로 열심히 퍼 날라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어제(11일) 낮 12시쯤 광주광역시 운암동의 한 어린이집 천장이 무너졌습니다.
▶ 싱크 : 어린이집 관계자
- "완전히 갑자기 폭포수가 쏟아진 것처럼 천장이 찢어졌어요. 애들이 다행히 밥 먹고 양치하러 간 사이여서 빈 교실이었어요."
▶ 스탠딩 : 정의진
- "사고 직전까지도 이곳에서는 10여 명의 아이들이 점심 식사를 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하마터면 큰 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점심시간 1시간 만에 광주에만 51.7mm, 여수 거문도 50mm, 함평 42mm 등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광주시 월출동에선 낙뢰로 전선이 끊어지면서 260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고, 광천동과 소촌동 등 도로 곳곳이 침수됐습니다.
광주송정역 신축 주차타워에선 지난달 폭우 때에 이어 또다시 물이 새 소방당국이 배수작업을 벌였습니다.
천둥·번개와 강풍을 동반한 장대비로 나무 쓰러짐도 잇따랐습니다.
문제는 장마 기간 이런 집중호우가 반복될 것이란 점입니다.
특히 밤과 새벽 사이, 점심시간대 등 취약시간대 집중되면서 더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기혜진 / 광주지방기상청 예보관
- "상층의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대기가 불안정한 상태에서 짧은 시간에 강한 비가 내리겠습니다. 예상 강수량은 30~100mm, 많은 곳은 150mm 이상 되는 곳이 있겠습니다."
기상청은 비는 오늘(12일) 오전까지 이어지다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겠지만, 변동 가능성이 높아 외출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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