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처벌 면제를 약속하며 내건 '전공의 복귀시한'이 지났지만, 아직 뚜렷한 복귀 조짐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1일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8일 오전 11시 기준, 전국 주요 수련병원 100곳에서 전공의 294명이 복귀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10명 이상 복귀한 병원은 10곳이었습니다.
수도권 소재 A병원은 24명, 서울 소재 B병원은 37명이 복귀했으며, 호남권 C병원에서는 66명이 복귀했다고 복지부는 집계했습니다.
9천 명이 넘는 이탈 전공의 수에 비하면 턱없이 적지만, 복지부는 이틀 연속 이탈자 비율이 하락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현장에서는 체감할 만한 규모의 복귀는 없다는 분위기입니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국 국립대병원 전공의 대표들을 만났다며 "큰 파도가 일렁이지는 않는 듯하다"고 밝혔습니다.
한 상급종합병원 관계자도 "전공의들이 뚜렷한 복귀 의사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병원 의무기록시스템에 잠시 접속한 것만으로 복귀자로 분류한 것 아니냐며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데드라인'이 지났지만, 1~3일 3.1절 연휴에 복귀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습니다.
'빅5' 병원으로 꼽히는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병원장들은 잇따라 소속 전공의들에게 돌아오라는 메시지를 보내면서 연휴 사이 추가 복귀 가능성을 키웠습니다.
복지부는 '2월 29일까지 복귀해야 처벌 면제'라는 원칙을 강조하면서도 "4일부터는 100개 수련병원에 현장 조사를 나갈 예정"이라며 "연휴 복귀자는 참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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