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탄가스를 마시려고 승용차 안에 가스통을 싣고 다니던 20대 운전자가 폭발 사고로 차량에 불이 나자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습니다.
2일 인천 서부경찰서는 화학물질관리법상 환각물질흡입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구속했습니다.
김지후 인천지법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A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인천시 서구 가좌동 도로에서 흡입을 목적으로 차량 내에 휴대용 부탄가스통을 소지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일 오후 4시 15분쯤 부탄가스통이 폭발하면서 불이 나자, A씨는 불길이 치솟는 차량을 방치한 채 현장을 벗어나 도주했습니다.
이 불로 차량이 완전히 탔으며, 주변에서는 부탄가스통 7개가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토대로 추적에 나서, 10시간 만인 29일 새벽 2시 15분쯤 인천시 서구의 한 사우나에서 A씨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조사 결과 A씨가 당시 몰았던 승용차는 다른 사람 소유 차량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차 안에서 부탄가스를 흡입했는지 여부나 차 소유자와의 관계 등은 밝힐 수 없다"며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사건사고 #승용차 #부탄가스 #폭발 #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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