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화운동의 최초 발원지인 전남대학교의 교수와 학생들이 윤석열 비상계엄 선포를 규탄하고 나섰습니다.
전남대 총학생회는 4일 시국선언문 통해 "비상계엄은 5·18 정신과 역사를 오롯이 담고 있는 광주에게 더없이 큰 상처"라며 "군부독재의 부당한 계엄령으로 인해 핍박받은 광주 시민들과 우리의 선배님들을 생각하면 분노를 금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총학은 "비상계엄의 명분과 과정은 분명히 위법했으며, 포고령의 내용 또한 국민의 기본권과 자유를 부당하게 침해할 소지가 뚜렷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청춘과 목숨을 바쳐 독재정권에 항거하고 불의에 맞선, 자랑스러운 우리 선배님들의 유지와 가치를 다시 한번 받든다"며 "윤석열의 비상계엄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전남대 교수들도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습니다.
전남대 교수회는 이날 "자유민주주의 질서를 훼손한 대통령 윤석열을 거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교수회는 "여소야대 국면에서 민주당이 국정을 마비시키고 자유민주 질서를 위협하기에 비상계엄을 선포한다는 대통령의 발언은 책임 전가이며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선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산실인 전남대의 교수들은 준엄한 국민의 자유민주주의 염원에 따라 국회는 대통령을 탄핵소추하고, 검찰은 내란죄로 대통령을 기소하여 국가를 정상화하기를 간절히 소원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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