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북한의 핵 위협에 한국과의 3국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두 정상은 현지시간 21일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미일 정상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논의했다고 미 백악관과 일본 외무성이 전했습니다.
미일 정상은 회담에서 북한의 점증하는 핵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양국뿐만 아니라 한국을 포함한 한미일 3국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한미일 3국 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게 한 기시다 총리의 용기를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의 강한 리더십으로 미일 동맹이 더욱 굳건해졌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회담은 바이든 대통령 주최로 이날 개최된 미국·호주·일본·인도 등 4개국 쿼드 정상회의 계기로 열렸습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또 대만해협 평화와 안정 유지를 위한 결의를 재확인하면서, 중국을 겨냥해 무력으로 현 상황을 변화시키려는 어떠한 시도에도 반대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양국 정상은 "남중국해를 포함한 중국의 강압적이고 불안정한 활동에 대한 공동의 우려"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백악관은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하는 동시에 러시아에 강력한 제재를 지속하기로 동의했습니다.
이번 회담은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정상으로서 만나는 마지막 양자 회담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6월 27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TV 토론에서 '고령 리스크'를 고스란히 드러내며 자멸한 끝에 대선 후보직에서 스스로 내려왔고, 기시다 총리도 일본 집권 자민당이 오는 27일 치르는 총재 선거에 나서지 않기로 하면서 곧 총리직에서 물러납니다.
한편 쿼드 정상들은 이번 회의에서 북한을 향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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