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프로야구 KIA타이거즈 김도영 선수가 '괴물 투수' 류현진을 상대로 홈런을 때려내며 시즌 첫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습니다.
6월 평균자책점 '0'을 자랑하던 류현진 선수도 '천재' 김도영과 최형우, 나성범으로 이어지는 KIA 타선 앞에선 속수무책이었습니다.
고우리 기자입니다.
【 기자 】
괴물 투수와 야구 천재의 첫 맞대결.
타석에 들어선 김도영이 방망이 한 번 휘두르지 못하고 3구 삼진으로 물러납니다.
팀이 0-5로 밀리던 4회 말,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도영이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솔로포로 연결합니다.
시즌 20호 홈런이자 KBO 통산 다섯 번째 전반기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순간입니다.
김도영은 5회에도 류현진을 상대로 안타를 때려내며 괴물 투수를 무릎 꿇게 했습니다.
올 시즌 1개의 홈런만 내준 류현진은 김도영에 이어 최형우, 나성범에게까지 홈런을 내주며 주저앉았습니다.
한 경기에서 홈런을 세 방을 허용한 건 13년 만의 일입니다.
▶ 인터뷰 : 김도영 / KIA타이거즈
- "작년의 김도영이 아니기 때문에 이제 어느 정도 (신인 티를 벗고) 책임을 질 때라고 생각해서 한 타석 한 타석 조금 더 진중하고, 신중하게 임하는 것 같습니다"
KIA가 지난주 LG, 한화전을 잇따라 위닝 시리즈로 장식하며 리그 1위 자리를 굳건히 했습니다.
특히 소크라테스에서 시작해 김도영-최형우-나성범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의 활약이 돋보였습니다.
다만 최지민, 장현식 등 필승조의 부진과 정해영의 부상 가능성 등 흔들리는 불펜 상황은 악재입니다.
KIA는 부산에서 롯데와 주중 3연전을 갖고 주말에는 키움을 홈으로 불러들여 선두 굳히기에 나섭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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