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는 스윙 한 번이면 충분했습니다.
지난 27일 KIA 타이거즈는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10대 4 강우콜드승을 거뒀습니다.
이날 KIA 라인업에는 한 가지 변화가 있었습니다.
지난 7일 내복사근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20여 일 만에 1군에 복귀한 최형우가 4번 지명타자로 나섰습니다.
1회말 기회를 잡은 최형우는 SSG 선발투수 엘리아스의 스트라이크 존 상단 위쪽에 꽂힌 두 차례 직구에는 스윙을 하지 않은 채 지켜보기만 했습니다.
최형우는 엘리아스의 3구째 125km/h 슬라이더에 방망이를 휘둘렀고 우측 담장을 넘기는 선취 2점 홈런을 쏘아올렸습니다.
이는 복귀전 첫타석 홈런이자 시즌 20호 홈런.
최형우의 홈런으로 분위기를 잡은 KIA는 이어진 2회말에도 타선의 응집력이 빛을 발휘했습니다.
이날 경기 전 '공격형 팀'으로의 변화를 예고한 이범호 감독의 선언에 호응하듯 득점권에서 연달아 안타가 터져나왔습니다.
선두타자로 나선 김선빈은 좌익수 앞 안타로 출루했고, 이우성이 삼진을 당한 사이 도루로 2루까지 진루했습니다.
1사 2루 득점권 상황.
이어진 변우혁의 좌익수 방면 2루타로 득점에 성공한 KIA는 박찬호의 중견수 앞 안타로 2루에 있던 변우혁이 홈으로 들어오면서 점수차를 4점으로 벌렸습니다.
4회 말에는 김선빈, 이우성, 변우혁이 각각 안타를 뽑아내며 무사 만루상황을 만들었지만 갑작스러운 우천으로 경기가 중단됐습니다.
52분 뒤 재개된 경기에서 SSG는 엘리아스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장지훈을 소방수로 투입했습니다.
지난 7월 말부터 1군 중간 계투로 투입된 장지훈은 최근 2경기에서 흔들리긴 했지만 9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위력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KIA 타선의 화력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김태군은 중견수 앞 안타로 3루에 있던 김선빈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1타점 적시타를 뽑아냈고, 이어 박찬호의 2타점 적시타, 소크라테스의 우익수 방면 2타점 적시 2루타, 김도영의 1타점 적시타가 터져나왔습니다.
우천 중단 이후 4타자 연속 안타를 뽑아낸 KIA는 순식간에 6득점 빅이닝을 만들어내며 10대 0, 승부의 균형을 한번에 무너뜨렸습니다.
SSG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우천 중단에도 마운드에 선 양현종을 상대로 한유섬, 하재훈의 연속 안타와 정준재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고 이어진 'KIA 킬러' 박성한이 양현종의 2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측 폴대를 직격, 만루홈런을 만들어냈습니다.
이후에도 박지환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궁지에 몰린 양현종은 최정에게 병살타를 만들어내며 위기를 넘겼습니다.
에레디아에게 내야안타로 출루를 허용하기도 했지만 이지영을 플라이아웃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지었습니다.
5회말 다시 거세진 빗줄기에 경기는 또 다시 중단됐고 강우콜드가 선언되며 이날 경기는 10대 4 KIA의 승리로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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