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홈구장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경기를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습니다.
이범호 감독은 28일 2024 KBO 한국시리즈 5차전이 열리는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기자들과 만나 "KIA에서 14년 선수 생활, 지금은 지도자 생활을 하고 있지만 꼭 이뤄드리고 싶었던 건 광주에서 한 번밖에 없었던 우승 트로피를 꼭 한 번 더 하고 싶다는 것이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광주에서 우승을 꼭 이루고 싶다는 걸 목표로 삼고 달려왔다"며 "선수들이 잘해주고 팬분들이 응원해 준 덕분에 광주에서 5차전이 열리는 기회를 얻게 됐다. 최선을 다해서 경기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아직 경기가 남았고 방심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강조한 이범호 감독은, "저희가 홈에서 잘하게 되면 뜻깊은 일을 맞이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오늘 경기 뒤에는 경기가 없다고 생각하고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임하려고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허리 부상으로 4차전 선발에서 제외됐던 최형우 선수의 라인업 복귀에 대해선 출전에 전혀 문제가 없는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이범호 감독은 "오늘 아침부터 트레이닝 파트와 상의한 결과 출전에 문제가 없다"며 "본인이 몸 상태가 안 좋으면 안 된다고 했을 선수인데, 큰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괜찮으니까 괜찮다고 했을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단 한 차례도 등판하지 못했던 윤영철 선수에 대해선 불펜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범호 감독은 "(선발투수) 현종이가 5이닝 정도만 잘 막아주면 저희가 생각했던 대로 돌아갈 것"이라면서도, "만약 현종이가 초반에 안 좋을 경우 윤영철과 김도현을 가장 먼저 준비시켜서, 중후반 필승조를 쓰기 전에 앞에는 영철이나 도현이 중 상황 봐가면서 사용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통산 12번째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둔 가운데, 이범호 감독의 '형님 리더십'을 치켜세우는 주변의 목소리에 대해선 "선수들이 나름대로 추구하는 야구, 제대로 된 야구를 펼쳐주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공을 돌렸습니다.
이범호 감독은 "감독보다는 선수 성향을 파악할 수 있는, 플레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면 우리 팀 선수들이 움직여줄 거라고 생각했고 그게 잘 맞아떨어져서 이번 시즌에 좋은 성적을 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내년 시즌에도 올 시즌만큼 중요한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선수들도 그런 마음가짐으로 준비하는 게 가장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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