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스픽 in 어바인]정재훈 KIA 투수코치 "피치클락 전략?..이건 '대외비'인데, ○○이 없지 않나"

작성 : 2025-02-03 16:41:23 수정 : 2025-02-03 17:00:42
▲ 미국 어바인 스프링캠프 현장에서 KBC 취재진과 대화중인 정재훈 KIA 타이거즈 투수코치

올 시즌부터 본격 도입되는 피치클락에 대해 정재훈 KIA 타이거즈 투수코치는 "그렇게 어려움은 없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정재훈 투수코치는 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스프링캠프에서 KBC 취재진과 만나 "(피치클락은) 지난해부터 연습을 계속해 왔다"며 "초에 대한 선수들의 인식이 이제 거부감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대외비'라면서도 "발 빼는 횟수에 제한이 없지 않나"라며 "피치클락을 해도 크게 그렇게 어려움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2연패를 위한 주요 포인트로는 '선발진의 이닝 소화력'을 꼽았습니다.

"선발 5명이 작년보다 기본적으로 이닝을 좀 더 먹어줘야 불펜에도 부하가 덜 걸릴 것"이라며 "저희 팀 타격이 압도적이기 때문에 경기 운영하는 데 있어서 선발들이 이닝을 조금만 더 길게 먹어주는 게 키 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내다봤습니다.

선발 원투펀치 제임스 네일과 아담 올러에게는 개인별로 170이닝에 15승씩을 주문하면서, "이렇게 되면 압도적이다. 투수코치로서의 바람"이라고 웃어 보였습니다.

다음은 정재훈 투수코치와의 일문일답.

- 스프링캠프 현장 분위기는 어떤지.
"저희가 미국 캠프가 오랜만인데, 지금 날씨도 좋고 현지도 반겨주는 분위기여서 선수들 모두 기분 좋게, 스태프들도 기분 좋게 캠프 치르고 있다."

- 불펜 피칭 한 바퀴 정도 돈 것 같은데. 선수들 컨디션은 어떤지.
"비시즌에 선수들이 몸을 상당히 잘 만들어온 것 같다. 지금 저희 투수파트 스태프들이 말릴 정도로 상당히 컨디션도 좋고 페이스도 빠른 것 같아서 코치로선 지금 상당히 흡족스럽다."

- 지난 시즌 곽도규, 황동하, 김도현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는데.
"작년에 이제 거의 커리어 첫 풀타임을 돌았다고 할 만큼 첫 시즌이었는데..물론 잘했다. 근데 아직 제 생각에는 이렇게 꾸준하게 한 2~3년 정도는 해야 본인의 자리도 확실하게 다져지는 것 같다. 또 그렇게 했을 때 본인들이 한 단계 더 레벨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올해 내년까지는 선수들이 아직은 자기 자리가 아니라는 생각으로 더 경쟁하면서 1군에서 풀타임 뛸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 훈련 중 훈훈한 말씀도 많이 해주시던데.
"지금 선수들이 워낙 잘 만들어와서 지금 이 단계에서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하는 것보다 일단 눈에 보이는 게 좋으니까 좋은 것만 위주로 칭찬을 계속해 주고 있다. 선수들이 작년에도 마찬가지지만 별로 뭐라고 할 게 없다. 선수들이 잘 알아서 하기 때문에."

- 투수진에게 어떤 조언을 많이 하는지.
"일단 그때그때 다른데 경기는 연습이 아니기 때문에, 선수들이 경기 중에 연습을 하려고 하는 그런 선수들이, 그런 마인드로 하는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실전은 또 다르기 때문에 그때그때 선수들에게 바로바로 그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쪽으로 코칭을 많이 하는 것 같다."

- 선수 관리 노하우가 있다면.
"일단 선수들 나이나 연차 상관없이 무조건 평등하게 대해주려고 한다. 저랑 뭐 오래 봤던 선수도 있을 거고 처음 본 선수도 있을 거고 그런 거에 상관없이 1군 엔트리가 13명이든 14명이든 그냥 1군 선수라고 생각하고 항상 저랑 동등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을 하고 '제가 10마디 하면 너도 10마디 해라' 이런 식으로 항상 시즌을 운영하고 있다."

- 지난 시즌 돌이켜본다면.
"일단 저도 그렇지만 감독님도 그렇고 되게 멘붕이었다. 그런 시즌이 저도 처음이었고 거의 한 달에 한 명씩 지금 선발이 부상으로 계속 나가는 상황인데. 일단 작년 캠프 때부터 그런 걸 좀 재작년 KIA가 용병 2명이 안 좋아서 로테이션해서 대체 선발로 썼기 때문에, 그 결과가 별로 안 좋았다. 선수들이 준비를 잘했겠지만 일단 기록적으로 결과가 안 좋았기 때문에 작년에도 마찬가지로 또 그런 일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준비를 해온 게 프론트 쪽이나 저희 스태프 쪽에서도 선수들 준비를 해온 게 작년에 용병이나 의리가 다쳐서 나가는 와중에도 영철이도 그렇고, 대체 선수로 나가는 선수들이 그 역할을 충분히 해줬다고 생각한다. 올해도 마찬가지인 거 같다. 10개 구단이 다 그런 변수는 생기는데 누가 조금 더 철저하게 대비를 하느냐의 차이이기 때문에 올해도 마찬가지로 또 그런 일이 생기지 않으리란 법은 없으니까. 또 준비를 6번째 7번째 해야 되고 불펜 투수도 마찬가지고. 왼손이든 오른손이든 다음에 나갈 선수 또 다음에 나갈 선수 준비를 해놓는 게 일단은 여기서부터 일인 것 같다."

- 올해 13번째 통합우승을 위한 키포인트.
"일단 선발인 것 같다. 선발 5명이 작년보다 이닝을, 평균이닝은 당연히 늘어나겠지만 기본적으로 이닝을 좀 더 먹어줘야 불펜에도 부하가 좀 덜 걸리고 경기를 운영하는 데 있어서도 감독님이나 저나 저희팀 타격이 거의 압도적이기 때문에 경기 운영하는 데 있어서 훨씬 더 수월하기 때문에. 선발들이 용병도 그렇고 저희 팀 선발들이 이닝을 조금만 더 길게 먹어주면 그게 올해 저희가 별 13개 다는 데 조금 더 키포인트인 것 같다."

- 선발투수진에게 바라는 소화 이닝 수.
"제 욕심이지만 최소 6이닝 정도는. 쉽지 않지만. 일단 작년에 네일 선수가 150이닝 살짝 못 채웠다. (네일과 올려) 두 선수가 제 욕심 같아선 170이닝 정도 던져주고 15승 가까이 해주면 둘이 합쳐서 30승 정도 해주면 뭐, 압도적이다. 뭐 투수코치의 바람은, 다들 그럴 것 같다."

- 신인 중 유일하게 스프링캠프에 승선한 김태형에 대해.
"일단 1라운드답게 본인이 갖고 있는 신체적인 능력이나 공을 던질 수 있는 그런 피지컬적인 면이라든지 다 좋다. 기본적으로 메카닉도 좋고. 그런데 저희가 크게 봤던 건 저나 감독님이나, 물론 그런 선수들이 다 1라운드에 뽑히고 오지만 저희가 마무리캠프 때부터 봤지만 캠프에 데려와도 되게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겠다' 하는 선수가 있는데 태형이 같은 경우는 데려와도 여기 형들의 워낙 오래 한 선수들이기 때문에 페이스에 말리지 않고 자기 페이스에 묵묵하게 빌드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저번에 피칭을 처음 했는데 메인 마운드에서 했다. 뒤에 관계자나 보는 눈도 많았고. 근데 안 흔들리더라. 페이스가 안 흔들리고. 일단 페이스가 흔들리면 메카닉적으로 자기 제어가 안 되는데 그런 것도 없이 꿋꿋하게 자기가 할 것만 하고 나가는 게 그래도 올해 기대를 해봐도 될 선수라고 생각한다."

- 올 시즌 피치클락 본격 도입에 따른 전략.
"이건 좀 다른 구단도 생각하겠지만. '대외비' 같은 애기인데. 저희가 이게 지금 발 빼는 횟수에 제한이 없다. 근데 뭐 20초 25초 하긴 하지만 주자가 있는 경우에 초가 좀 촉박하다든지 내 페이스가 좀 안 될 것 같으면 사실 견제를 해도 되고 다리를 빼고 상관이 없는 상황이다. 미국처럼 횟수를 제한을 2개 3개째 무조건 잡아야 되고 이런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물론 저희도 작년부터 연습은 계속해 왔다. 초에 대한 선수들의 인식이 이제 거부감은 없다. 촉박하거나 불안하거나 초를 계속 본다든지. 그냥 본인 페이스대로 하면 초에 맞다, 이제는. 초에 대한 그런 게 없기 때문에 피치클락을 해도 크게 그렇게 어려움은 없을 것 같고. 또 심지어 다리 빼는 횟수에 제한이 없기 때문에 경기 때는 그걸 좀 이용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 지난 시즌 후반기 들어와서 김기훈, 유승철이 좋은 모습 보여줬는데.
"기대하기로는 작년에 보여줬던 그 모습이 있기 때문에 그리고 이번에 캠프 와서 피칭하는 걸 보면 지훈이랑 승철이도 한 데 묶어서.. 물론 선발 빨리 무너졌을 때 기용해서 쓰겠지만 저희 팀에 지금 봤을 땐 미래적인 필승조 자원. 준비하는 단계다. 필승조가 던지다가 2연투 했다든지, 개수가 많다든지, 필요하다든지 그럴 경우 이런 선수들이 그 자리를 대체할 수 있는 그 정도까지 올라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연습경기나 시범경기를 통해서 선수들이 본인의 기량만 발휘를 하면 충분히 1군 엔트리에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을 한다."

- 이의리 복귀 시점이나 기대하는 부분.
"사실 MCL(팔꿈치 내측 측부인대) 수술이라는 게 성공사례가 많으니까 되게 하면 다 더 좋아져서 오는 수술이라고 사람들이 생각을 많이 하는데. 이것도 사실 %가 그렇게 높진 않다. 근데 의리가 지금 브레이크 한 번도 안 걸리고 여기 1군 캠프까지 와서 따뜻한 날씨에서 차근차근 빌드업을 하고 있는데. 분명히 시간이 확실히 필요할 거고, 제 바람도 팬들과 마찬가지로 더 좋아져서 의리가 돌아올 거라고 생각하면 좋겠다. 근데 사실 투수코치 입장으로는 계산에 넣고 싶진 않다, 지금은. '의리 돌아올 거니까 우리가 이렇게 이렇게 될 거다'는 아직은 계산에 넣고 싶지 않고. 정말 건강하게 5~7월 사이에 돌아온다면 정말 더할 나위 없다. 근데 아직까진 지금도 너무 좋지만 언제쯤 복귀해서 어느 정도 활약 예상한다든지 이건 아직 시기상조인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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