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올해 들어 부동산 침체가 이어지면서 광주의 미분양 아파트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미분양 물량을 줄이기 위해 분양가를 대폭 할인하는 등 파격적인 혜택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고우리 기자입니다.
【 기자 】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광주 남구의 한 아파트.
오는 12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데,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일반분양 161가구 중 80여 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있습니다.
결국 조합 측은 최대 9천만 원의 '입주지원금'을 주는 일종의 할인 분양에 나섰습니다.
▶ 싱크 :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저층이 많이 남긴 했는데, 그래도 할인 분양을 하니까 9천만 원 할인해 준다고 하니까 아무래도 문의는 오는 편이에요"
미분양 물량을 해소하기 위해 사실상 분양가를 낮춘 아파트 단지가 늘고 있습니다.
광주 선운지구의 한 아파트는 입주지원금과 확장비 지원 등 최대 8천만 원의 혜택을 제공했고, 광산구의 또 다른 아파트는 분양가를 15% 낮췄습니다.
부동산 침체가 지속되자, 미분양으로 두는 것보다 가격을 깎아서라도 판매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 여건을 판단하는 '아파트 분양 지수'의 경우 광주는 71.4%로 전남(66.7%)에 이어 전국 최저 수준입니다.
▶ 인터뷰 : 최현웅 / 사랑방미디어 팀장
- "올 상반기까지 성적이 너무 안 좋다 보니까 분양시기를 조금 더 늦추는 경향이 있고, 또 입주물량 같은 경우 내년은 올해보다 많이 줄어들거든요. 지금 미분양 단지들이 소진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벌지 않았을까."
다만 하반기에는 부동산 소비 심리가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습니다.
할인 분양과 함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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