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전남 출생아 수가 10년 새 반토막이 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혼을 하지 않고, 아이도 낳지 않는 추세가 계속되고 있어선데 이대로라면 30년 뒤 우리 지역 인구는 57만여 명 감소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고우리 기자입니다.
【 기자 】
호남지방통계청이 우리 지역 혼인과 인구구조 변화에 대한 사회 지표들을 분석해봤습니다.
먼저, 결혼에 긍정적인 청년이 2명 중 1명에 불과했습니다.
13살 이상 인구 중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광주와 전남 모두 절반 수준에 그쳤는데, 전남의 경우 10년 새 15%p나 감소했습니다.
결혼을 하지 않는 이유로는 결혼자금 부족이 가장 컸고,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는 이유가 뒤를 이었습니다.
결혼을 꼭 해야하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많아지면서, 혼인 건수도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광주의 혼인 건수는 5천 2백건, 전남은 6천 2백건이었는데 10년 전과 비교해 2/3에 불과했습니다.
인구 1천 명당 혼인건수를 말하는 조혼인율도 지난해 광주 3.6건, 전남 3.4건에 그치며 전국 평균(3.8건) 보다 낮았습니다.
결혼을 하지 않으니 자연스레 출생아 수도 줄었는데요.
지난해 광주의 출생아 수는 6천 2백명, 전남 7천 8백명으로 10년 새 반토막이 났습니다.
통계청은 이 추세가 계속된다면 광주*전남 인구는 2037년쯤 처음 300만 선이 무너진 뒤, 2052년쯤 267만 6천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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