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 임동 주민들이 광주광역시를 상대로 전방ㆍ일신방직 부지 개발에 속도를 내달라고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부지가 부동산 개발업체에 매각된 지 3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사전 협상 단계에 머무르다 보니 혹여 사업 자체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겁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광주 전방ㆍ일신방직 부지 주변에 플래카드들이 걸렸습니다.
'무산의 도시'라는 과격한 표현부터, '언제까지 개발을 미룰 것이냐'는 강한 반문도 담겼습니다.
플래카드 40여 장을 내 건 것은 다름 아닌 광주 임동 주민들.
부동산 개발 업체의 매입 소식에 낙후 지역의 발전을 기대했지만 3년째 진전이 없자 결국 행동에 나선 겁니다.
▶ 인터뷰 : 박아능 / 광주광역시 임동 주민
- "시민들 사이에서는 무기력감과 좌절, 우리 광주광역시는 발전이 없다(는 생각이 들고) 대외적으로는 어떤 회사가 과연 광주광역시에 이런 개발건을 투자를 할 수 있을 것인가 (우려됩니다)"
전방ㆍ일신방직 부지의 행정절차는 여전히 사전 협상 단계에 묶여 있습니다.
공장부지를 상업ㆍ주거용지로 변경할 경우 얻게 될 이익금을 미리 산정해 공공기여를 받는데, 그 비율을 놓고 사업자와 광주시의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광주 곳곳에서 대규모 상업시설 개발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협상이 지연될 경우 아예 사업이 백지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이선진 / 전ㆍ일방개발 주민대책 추진협의회 대표
- "개발과 관련하여 지역 주민과 면담을 진행해 주시기 바라며 주민복지 향상과 방직 인근 주택에 관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광주시는 이번 달 내로 공공기여 비율을 최종 확정하는 등 협상을 마무리하고 늦어도 11월까지 공동자문위원회를 마치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소외지역으로 남아 있었다 보니 또다시 개발사업이 무산되지나 않을까 임동 지역주민의 마음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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