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전남의 혈액보유량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폭염 속에 방학과 휴가철이 겹치면서 헌혈자들이 준 탓인데, 8월만 되면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리고 있습니다.
조경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광주의 한 헌혈의집, 채혈실 안 침대가 대부분 비어 있습니다.
평소 25명을 웃돌던 예약자는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다른 헌혈의집 사정도 마찬가지입니다.
▶ 박선영 / 광주 서구
- "오늘은 별로 사람이 없어서 금방 들어와서 했어요. 대기하는 사람도 별로 없었고.."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헌혈의집을 찾는 시민들의 발길도 뚝 끊겼습니다.
광주·전남 혈액 보유량은 지난달 평균 8.8일분량으로 안정적인 상태를 보이다가 이달들어 6.6일분으로 급감했습니다.
보건복지부가 권장하는 혈액 보유량 5일분을 약간 상회하는 수치입니다.
▶ 김동수 /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혈액원 원장
- "지난주 토요일 일요일에 600명이 헌혈을 했다고 하면 (최근에는) 400명 정도, 30% 가까이가 빠졌다고 보여집니다."
방학기간과 휴가가 겹치면서 전체 헌혈자의 약 60%를 차지하는 10대와 20대의 헌혈 참여가 감소한 것도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지난 3년간 10대와 20대의 월별 헌혈자 수를 살펴보면 8월에는 7월 대비 평균 16.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 조경원 기자
- "안정적인 혈액 수급을 위해 혈액원은 추가 기념품을 증정하는 등 자발적인 헌혈 참여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의정갈등 이전 수준으로 혈액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어 언제든지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릴 수 있다며 혈액원은 자발적인 헌혈 참여를 요청했습니다.
KBC 조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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