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여수시가 시비 수천억 원을 투입하는 도로 개설 계획을 세우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미 타당성 검토를 마친 계획 도로도 예산 부족으로 건설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쓸데없는 계획만 세우다 끝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여수시가 지난달 30일 여수 웅천과 미평을 잇는 도로 개설을 위한 타당성 조사에 나섰습니다.
4.3km 길이의 이 도로는 출퇴근 시간대 정체가 심한 지역의 교통량 분산을 위한 방안으로 추진되는데, 2천6백여 억 원 전액 시비로 조성한다는 계획입니다.
여수시의 1년 예산 1조 7천억 원의 15%에 달하는 막대한 금액입니다.
▶ 싱크 : 여수시 관계자 (음성변조)
- "저희들이 이제 새로운 노선을 한 번 개발해서 그걸 이제 타당성을 해서 어느 노선이 더 합리적인가 그런 계획을 갖고 저희들이 지금 추진한 겁니다."
지역 내에서는 시작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수 문수부터 시전을 잇는 도로 개설 계획이 지난 2018년부터 수립돼 타당성 조사까지 마쳤지만 여전히 착공조차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해당 도로의 경우 추정 예산도 6백억 원으로 훨씬 적지만, 지금까지 예산 부족을 이유로 첫 삽조차 뜨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또다시 신규 도로 계획을 세우는 것은 현실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이선효 / 여수시의원
- "국비가 지원이 안 되는 도로입니다. 시 예산으로 해야 되기 때문에 시 집행부에서 계획했던 대로 문수-웅천-신기간 도로를 준공 이후에 웅천-미평 간 도로는 검토를 했으면 합니다."
여수시는 여러 신규 도로 건설 방안 중 하나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현실성 부족한 계획에 매달리다 시민들의 교통 불편만 장기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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