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딸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은 아버지 한승원 작가에게도 큰 선물이 됐는데요.
한승원 작가는 딸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가짜 뉴스인 줄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소설가 한강의 아버지인 한승원 작가는 장흥군 해산 토굴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딸의 노벨상 수상 소식을 처음에는 믿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 싱크 : 한승원/소설가 한강 아버지
- "안 믿었어요. 당신 가짜 뉴스에 속은 거 아니냐. 근데 그런 일이 진짜로 있었대요."
한강은 어릴 적부터 상상력이 풍부했고 광주의 역사적 배경과 시골이 주는 정서 등이 '소년이 온다' 등의 작품을 쓰게 만든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 싱크 : 한승원/소설가 한강 아버지
- "상상할 수도 없는 그런 비극적인 (5·18) 사진을 보고 충격을 받았대요. 그 아이가 한 말은. 그러니까 그것이 하나의 동기가 돼가지고 '소년이 온다'를 쓰지 않았나"
또 역사적 사실 등 리얼리즘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시적이고 환상적인 표현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 싱크 : 한승원/소설가 한강 아버지
- "신화적인 요소, 환상적인 리얼리즘의 요소, 그것들하고 가미돼서 (한)강이라는 작가는 굉장히 그 문학을 더 아름답게 쓴 거예요."
이런 한강의 작품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준 번역가와, 이를 알아봐 준 스웨덴 한림원에도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작가 한승원은 딸인 소설가 한강에게 무엇보다 건강을 잘 챙겨달라며 아버지로서 따뜻한 말을 남겼습니다.
▶ 싱크 : 한승원/한강 작가 아버지
- "마음이 여려서 큰일을 당하면 잠을 못 자고 고민하고 그래요. 어젯밤에도 3시에나 잠을 잤대요. 그러니까 나는 항상 걱정하는 게 몸이 건강해야 소설을 끝까지 쓸 수 있죠. 그래서 건강하라고 그럽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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