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올여름 폭염과 집중호우로 배추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김장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는데요.
전국 배추의 60%를 생산하는 해남군이 부산광역시를 찾아 가격 걱정 없이 김장을 준비할 수 있도록 배추 구매 예약 행사를 진행해 부산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고익수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땅끝에서 자란 해남 배추가 부산 해운대에서 소비자들을 만났습니다.
해남군이 자매결연을 맺은 부산 해운대구를 직접 방문해 김치를 매개로 의미있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성수 / 부산 해운대구청장
- "(해운대구가) 해남군하고 1호로 자매결연도시를 맺었고, 30주년 돼서 이렇게 해운대에서 제일 핫한 구남로에서 우리 해남군과 함께 김치축제를 하게 돼서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20여 개 업체가 참여한 해남 김치 부스엔 온종일 시식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게미지고 풍성한 단맛에 반한 시민들은 가격 변동 없이 할인된 가격에 받아볼 수있는 절임배추 예약을 망설이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김혜경 / 부산 해운대구
- "해남 배추가 맛있다고 해서 배추도 주문할 겸 김치 맛보러 왔는데 너무 싱싱하고..젓갈이 맛있네요"
▶ 스탠딩 : 고익수
- "배춧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때맞춰 열린 김치의 날 행사장은 부산 시민들의 예약 참여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해남군은 해남배추가 본격 출하되는 다음 달 20일 이후에 김장을 해줄 것을 당부하는 캠페인도 함께 벌였습니다.
▶ 인터뷰 : 명현관 / 해남군수
- "우리 해남 배추는 보통 70일에서 80일, 90일 이상 자라야 하기 때문에 그래야 속이 꽉 차고 단단하고 맛이 좋습니다. 그래서 11월 이후에 김장을 하셔야 해남 배추로 맛있게 김장할 수 있습니다."
두 자치단체간 고향사랑기부 약정식이 진행됐고 참가자들이 잘 버무린 김치는 해운대구 주민들에게 기부돼 행사의 의미를 더했습니다.
첫 부산 나들이에 나선 해남배추가 남도의 구성진 문화예술공연을 곁들인 김치의 날 행사를 통해 땅끝 해남을 알리며 진면목을 과시했습니다.
KBC 고익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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