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미 VS 양향자..정책 이견

작성 : 2020-12-29 21:05:19

【 앵커멘트 】
중대재해기업 처벌법을 둘러싸고 광주·전남 출신 정의당 강은미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양향자 최고위원이 충돌하고 있습니다.

지역을 대표하는 여성 정치인이지만 한 명은 노동계, 다른 한 명은 재계 임원 출신으로 성향이 다른 데다, 정치적 기반 지역도 겹쳐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서울방송본부 강동일기자입니다.

【 기자 】
중대재해기업 처벌법을 발의한 강은미 정의당 원내대표는 법 통과를 압박하는 시위와 단식을 20일째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중대재해기업 처벌법 자체는 찬성하지만, 일부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은미 / 정의당 원내대표 (12월 16일)
- "중대재해기업 처벌법은 중대재해를 기업범죄로 보고 경영책임자에게 직접 책임을 묻는 법입니다. 기업의 비용은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보다 우선할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양향자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12월 18일)
- "산업 현장의 현실을 제대로 담아내야 합니다. 일이 터지고 나서 책임자를 찾아내는 것이 최선은 아닙니다. 안전 관리 수준을 높여서 산재가 발생할 요인을 확실히 없애는 것이 최선입니다."


중대재해기업 처벌법의 쟁점은 처벌 조항의 범위를 비롯해 경영자 처벌과 인허가 공무원 처벌, 그리고 법인의 처벌과 양형 절차 특례 제도 등 다섯 가집니다.

지역을 대표하는 두 여성 의원이 법안을 놓고 맞서는 양상입니다.

특히, 강은미 의원은 대학 출신 노동운동가, 양향자 의원은 고졸 출신 삼성 임원으로 삶의 궤적이 다릅니다

하지만, 두 명 모두 정치적 기반 지역이 광주 서구 을로 겹칩니다.


강 의원은 이곳에서 구의원과 시의원을 각각 한 차례씩 지냈고, 양 의원은 이곳에서 첫 국회 입성에 성공했습니다.

지난 2016년 총선에서는 둘 다 출마했지만, 국민의당 녹색바람에 밀려 모두 낙마했습니다.

3년 뒤 광주 서구 을에서 강은미, 양향자 두 여성 의원의 대결도 예상돼 중대재해기업 처벌법을 둘러싼 정책 대결에 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c 서울방송본부 강동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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