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여야 대선 대진표가 결정된 가운데,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 텃밭인 호남에서 얼마나 득표을 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호남 껴안기에 나선 국민의힘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옅어졌다는 분위기도 있지만, 최근 윤석열 후보의 전두환 옹호 발언 등으로 진정성에 대한 의구심도 나오고 있는데요.
국민의힘의 역대 대선 광주ㆍ전남지역 득표율과 이번 대선 전망을 이계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호남 동행을 선언한 국민의힘,
현역 국회의원들이 호남 내 제2 지역구를 배정받는가 하면 5.18 3법 처리에도 힘을 보탰습니다.
▶ 싱크 : 주호영/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지난해 9월 23일)
- "호남에 죄송합니다. 지금부터 국민의힘은 제대로 잘하겠습니다. 마음을 열어주시고 곁을 내주십시오"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힘의 호남 득표율 목표는 10% 이상입니다.
CG
역대 대선을 보면,
지난 19대 대선에서 홍준표 후보의 광주와 전남 득표율은 각각 1.55%와 2.45%에 그쳤습니다.
앞서 18대 대선에서는 박근혜 후보가 광주 7.76%, 전남 10.0%를 기록했고, 17대에서는 이명박 후보가 광주 8.59%, 전남 9.22%를 획득했습니다.
16대 이회창 후보는 광주ㆍ전남에서 각각 3.57%와 4.62% 득표율을 보였습니다.
상황이 각각 다르기는 했지만 10%에 육박했던 보수정당 후보는 당선된 반면, 5%에 못미친 후보는 모두 낙선했습니다.
국민의힘의 호남 껴앉기 행보에 당 지지율은 한때 두 자릿수로 상승 추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최근 윤석열 후보의 전두환 옹호 발언과 '개 사과' 논란이 변수입니다.
호남 행보에 대한 진정성이 있느냐는 것이 핵심인데, 최근 윤 후보의 광주 사과 방문을 두고서도 의견은 엇갈립니다.
▶ 인터뷰 : 박정수 / 회사원
- "보여주기식이라서 (사과가) 지속적으로 돼야지, 분노를 가라앉히기는 힘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인터뷰 : 장수화 / 광주시 남구
- "(사과를) 안 한 것보다는 나은데 그런데 앞으로 어떻게 하실지를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여기에 최근 검찰 고발사주 의혹에 대한 수사 상황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장은백 / 변호사
- "결국 시민들이 구체적인 어떤 수사 관련 이슈에 대해서 그 후보가 관련성이 있냐 실제 했느냐, 이렇게 느끼는 온도차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 같습니다"
호남의 지지는 호남 출신이 많은 수도권 득표율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득표율 10%를 확보하려는 국민의힘과 압승을 거두려는 민주당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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