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1번지]"갈라치기 우려".."尹, 돌봄 문제 자기 철학으로 얘기할 수 있나"

작성 : 2022-01-11 15:45:23

■ 방송 : KBC라디오 <백운기의 시사1번지>

         광주ㆍ전남 FM 101.1 MHz

         유튜브 KBC뉴스

■ 시간 : 11:00~12:00

■ 진행 : 백운기 앵커

■ 대담 : 최수영(메시지 컨설턴트), 장성철(대구가톨릭대 특임교수)

■ 대담의 저작권은 KBC광주방송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1번지 똑똑' 최수영 메시지 컨설턴트, 장성철 대구 카톨릭대 특임교수 두 분과 함께 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 최수영 : 안녕하세요.

◆ 장성철 : 안녕하세요.

◇ 백운기 : 반갑습니다. 네, 오랜만에 우리도 정책 얘기를 한 번 해보죠. 오늘 윤석열 후보도 신년 정책을 발표했고 그랬는데, 지금 이재명, 윤석열 두 후보 첫 번째로 맞붙은 게 그 전 것도 있지만 최근 들어서 젠더 이슈라고 할 수가 있죠. 아무래도 2030 표심이 이번 대선을 좌우한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 판이니까. 최수영 컨설턴트, 젠더 이슈 지금 여야 후보들 가운데 어떤 부분이 가장 부각이 돼 있습니까?

◆ 최수영 : 윤석열 후보는 여성가족부 폐지 딱 7글자를 올려서 사실 화제가 됐거든요. 그런데 윤석열 후보가 사실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신지예라는 정말 페미니즘을 대표하는, 상징하는 그런 사람을 영입해서 무언가 이제 정당과 자기의 가치 철학이 말하자면 페미니스트까지 포용하고 그 다음에 그런 정책으로 가고 그 다음에 여성가족부를 성평등가족부로 확대 개편해서 간다.
그런 쪽으로 이제 많은 사람들이 갔는데, 최근에 선대위 개편하면서 신지예를 내보냈죠. 어쨌든 내보내기보다는 본인 스스로 나갔죠. 나갔는데 그 이후에 지금 이준석 대표, 이준석 대표가 늘 주장해왔던 세대 포위론, 이른바 2030과 6070이 4050을 포위해서 우리가 압도적 승리를 거둔다는 여기에 지금 동조화 현상을 보이면서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것을 꺼내들었는데 좀 제가 우려스러운 건 그거예요. 아니 그게 일곱 글자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지 않습니까. 우리 사회의 여러 가지 사실 젠더 이슈라는 것이 사실은 어찌 보면 우리 사회 통합지수를 가장 낮추는 그런 아주 민감한 이슈인데 그걸 불쑥 7자 카드로 꺼내드는 건 굉장히 저는 그 의도가 무엇인지 미루어 짐작은 갑니다마는 대단히 지금 말하자면 지지율 위기를 탈출하기 위한 조금 극약 처방을 쓴 게 아닌가 생각되고 더구나 이재명 후보는 묻어서 가는 전략, 이른바 양쪽을 다 눈치 보는 일종의 말하자면 간보기 전략으로 살짝 2030을 놓치고 싶지도 않고 또 이대녀 이런 사람들을 놓치고 싶지 않은 그런 약간, 약간 갈팡질팡의 스탠스를 보인다. 지금 그런 단계라고 저는 분석(합니다.)

◇ 백운기 : 그럼 먼저 여성가족부 폐지 관련한 것을 한번 다뤄보죠. 장성철 교수, 여성가족부 폐지 7자만 딱 올렸지 않습니까. 이준석 대표 아이디어 같죠?

◆ 장성철 : 왜냐하면 이준석 대표가 지속적으로 얘기를 했었고 본인의 지지 기반인 20~30대 남성층들이 가장 크게 요구하는 공약이 바로 여가부 폐지였어요. 그것을 통해서 그들의 민심을 잡고 60대 이상의 민심은 원래 우리한테 있으니 4050이 지지하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세대 포위론을 하겠다 라는 선거 전략의 일환으로 여성가족부 폐지를 공언을 했습니다. 하지만 좀 안타까운 게 뭐냐면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단어 문장만 써놓고 윤석열 후보가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을 때 세부적인 각론 얘기를 못하더라고요. 어떻게 하실 겁니까라고 했을 때 아니 뭐 저 '국가와 사회를 위한 그런 일이라고 생각해 주십시오'라고만 얘기했거든요.

◇ 백운기 : 성대모사 한번 해 봐요. 잘 할 것 같아.

◆ 장성철 : 다음에 하겠습니다. 그런 것을 보면 아직 총론적으로는 준비가 돼 있지만 각론적으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될지 모른다라는 거예요. 그래서 앞으로 이 부분을 세부적으로 다듬을 수가 있을지 아니면 예전에는 양성평등부로 개편하겠습니다 라고 작년 10월 달에 발표도 한 번 한 적이 있었거든요. 그것이 맞는 것인지 아니면 진짜 완전히 폐지해서 양성평등부 자체를 안 하고 각 부처에다가 여성 관련 정책을 한 부서로 만들어서 처리할 것인지 어떻게 할지는 모르겠어요.

◇ 백운기 : 이 여성가족부 폐지 관련해서 윤석열 후보가 내놓은 공약은 몇 가지 짚어볼 부분이 있어요. 지금 장성철 교수 말씀하신대로 그동안에 윤석열 후보가 얘기했던 것은 양성평등이었지 않습니까? 그런데 여성가족부 폐지 쪽으로 돌아섰는데 여기에 대한 설명이 필요할 것 같고, 또 하나는 이런 식으로 공약을 내는데 일곱자로 탁 내는 것, 시선은 끌 수 있지만 설명이 필요하잖아요. 그렇지 않아도 윤석열 후보 설명하면서 사고를 많이 친다 이런 인상이 있는데. 또 하나는 이런 중요한 대선 공약이 당에서 어떤 과정을 거치지 않고 나와도 되는 것인가. 원희룡 본부장이 지금 정책본부장 맡고 있잖아요. 그런데 몰랐다는 거 아닙니까.

◆ 장성철 : 여성가족부 폐지라든지 양성평등부로 개편 이런 것들은 정책본부 차원에서 논의는 된 것 같아요. 그 때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에 대해서는 세부적으로 결정된 것이 없는데 이준석 대표가 밀어붙였다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본인의 지지 기반을 최대한 확보하고 그들의 요구 사항을 들어줌으로써 어쨌든 지지율을 높이겠다라는 하나의 전략적인 차원인 것 같아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 말씀드리지만 준비를 해서 이재명 후보랑 TV토론 붙었을 때 어떠한 내가 대안이 있다, 어떻게 양성평등을 실현을 하겠다, 여성의 인권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어떻게 보장을 하겠다라는 부분에 대한 본인의 철학과 가치관이 분명히 나와야 한다. 근데 아직은 나온 게 없어서 뭐라고 평론하기가 어렵다라고 말씀드립니다.

◇ 백운기 : 그런데 여성가족부 폐지하면 예를 들어서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겠다라고 하면 이대남이 좋아하나요?

◆ 최수영 : 이대남은 하면 좋아하겠죠. 왜냐하면 사실은 이제 그것은 이게 여성가족부가 사실은 저희가 쭉 역사를 돌이켜보면 김대중 정부 때 1999년도에 이제 대통령 직속의 여성특별위원회로 출범을 했다가 2001년도에 드디어 여성부라고 출범을 합니다. 그런데 그 때 초대 장관이 한명숙 장관이었어요. 그런데 그 당시에 여성부의 출발 구호가 뭐냐 여권 신장이었어요. 그러니까 사실은 그 시대는 여권 신장이 맞았어요. 왜냐하면 남녀가 정말 유별했고 차별된 시절이어서 그 때 그 문화가 생존해 있었기 때문에. 그런데 지금은 20년이 흘렀잖아요. 사실 이제는 여권 신장 하나만으로 여성가족부를 설명할 수가 없어요. 그리고 저는 왜 공자님께서 정명이 가장 중요하다고 얘기했잖아요. 이름이 제대로 되는 데서부터 모든 가치가 출발한다 했는데 여성가족부에 사실은 영어 원어는 Minitrry of Gender Equality and Family에요. 그러니까 양성평등가족부예요. 그런데 우리는 여성부라고 불러요. 저는 여기서부터 잘못됐는데 그렇다면 이것에 원칙적인 것부터 돌리겠다라는 이 철학의 개념부터 양 후보가 출발해야 되는데 지금 윤석열 후보는 7자 메시지를 딱 던지면서 이대남 표심을 가져온다고 생각했는데 좀전에 말한 것처럼 TV토론에서 양자 간 토론할 때는 이게 이제 심도 있게 들어가야 돼요. 말하자면 여성가족부 문제의 존치를 떠나서 그러면 앞으로의 이런 사회적인 돌봄의 약자에 대한 문제를 어디까지 확산할 것인지, 국가의 영역은 어디인지 이런 걸 해야 되는데 윤석열 후보가 과연 지도자의 언어, 자기의 철학으로 얘기할 수 있을까요. 저는 그런 점이 조금 의심스러워요.

◆ 장성철 : 여성가족부가 이제 올해 예산을 1조 4천억 정도 써요. 대략 뭐 정부 부처에서는 좀 가장 낮은 예산을 쓰긴 하는데 적은 돈은 아니잖아요. 그래서 이제 국민의힘이나 이준석 대표는 이런 식의 비판을 하는 거죠. 여성가족부가 일반 국민 일반 여성들을 위해서 일했는지, 아니면 윤미향 씨, 정의연, 박원순 씨를 위했는지 한 번 되돌아봐라 그런 얘기가 있고요. 일반 여성들의 예산을 써왔는지 아니면 친정부 여성 단체들에게 지원금을 줌으로써 그들을 위한 뒷받침 하는 데 예산을 써온 것이 아니냐 그러한 비판도 있는 것이고요. 여성가족부가 셧다운제, 아이돌 외모 가이드라인 등 조잡한 국가주의를 조장하는 데 앞장서지 않았느냐. 얼마 전에는요, 여성 인권을 모니터링하는 그런 분들을 모집을 하는데 거기에 지원 조건 첫 번째가 뭐냐면요, 페미니스트여야 한다 라는 그런 조건이 있어요. 그러니까 이게 과연 맞는 것이냐.

◇ 백운기 : 그것도 차별 아닌가.

◆ 장성철 : 차별이죠. 그래서 여성가족부가 일단은 다수의 청년들에게 좀 신뢰를 상실한 것이 아니냐. 그러니까 남성 혐오를 조장한 것이 아니냐 그런 비판이 있습니다.

◇ 백운기 : 물론 아직은 우리 사회 여성들에 대한 장벽이 좀 있죠. 유리천장 문제도 아직 남아 있고 그렇지만 어제 한 패널이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뭐 요즘에 사법시험도 그렇고 언론사 시험도 그렇고 뭐 여초다. 그런데 요즘 좀 그런 게 보인다고 해서 그러면 남성들을 빨리 부스트를 해줘야 되느냐 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죠. 그렇다고 해서 지금 여성 차별 문제가 다 해소된 게 아니잖아요. 안철수 후보도 요즘에 우리가 좀 다뤄줘야 될 것 같은데 혹시 안철수 후보는 젠더 이슈라든지 2030과 관련된 공약이 뭐가 있나요.

◆ 최수영 : 그러니까 이 문제에 대해서 안철수 후보는 이제 양성 평등으로 가고 우리 사회가 돌봄의 영역이라든가 이런 게 확대되고 여성들이 아직도 권익이 좀 돼야 되는 부분들이 있어서 이것들은 사회적 공론화 과정들이라든가 어떤 논의를 거쳐서 본인이 이것은 가장 국익과 국민의 편익 증진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개편하겠다. 그 방향으로 잡겠다라는 게 안철수 후보의 입장입니다. 그러니까 안철수 후보 입장에서는 약간 중립 가치적인 입장이기는 한데 사실 이런 문제가 우리 사회에 제가 말씀드렸지만 젠더 이슈를 잘못 따르면 이건 사실은 '복어의 독'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서는 좀 신중하게 접근하는 게 맞는데 당장 이대남 표심을 잡겠다고 이렇게 하는 것과 또 다른 여성들의 표심을 하기 위해서 그들의 커뮤니티와 대화한다든가 이런 식의 즉자적이고 일회적 방식으로는 이 문제에 대한 지도자급의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

◆ 장성철 : 현실적으로 보면 20~30대 남성들의 표심을 선행 지수로 알 수 있는 커뮤니티가 FM코리아라고 되게 유명한 커뮤니티예요. 거기는 뭐 이재명 후보도 들어가서 글도 남기고 그런 커뮤니티인데 여가부 폐지 그 공약 하나만 가지고도 윤석열 후보에 대한 반대에서 되게 적극적인 찬성으로 확 분위기가 돌변을 했더라고요. 그런 것을 보면 20~30대 남성들이 갖고 있는 여성들에 대한 상대적인 박탈감, 차별감 이런 것은 저희처럼 이제 50대 이후의 세대들은 잘 모를 수가 있다라는 비판이 있습니다. 저희들 같은 경우에는 뭐 저희 누나나 여동생은 제가 이제 대학 가고 뭐 이런 것에 대해서 좀 희생하고 뭐 그런 부분이 있는데 지금 20~30대 남성같은 경우에는 어떤 시험을 보거나 학교의 성적같은 경우도 여성들이 너무 공부를 잘하기 때문에 여성 우대 정책이라든지 여성 할당제를 하게 되면 자기네들은 설 자리가 없다는 거예요. 특히 자신들은 군대까지 갔다 오기 때문에 공부를 하는 것에 있어서 경력 단절도 나오고 있다. 상대적인 박탈감과 차별성 때문에 자기네들은 지금 취업이라든지 여러 가지 사회적인 경력에서 뒤처지고 있다라는 피해의식이 있더라고요.

◆ 최수영 : 이준석 대표가 그래서 그랬군요. 이틀밖에 안 걸렸다.

◆ 장성철 : 당에서 여론조사를 해 본 모양인데.

◆ 최수영 : 이틀밖에 안 걸렸다 그래서.

◇ 백운기 : 이슈 가지고 아무튼 어떤 정책이든지 가지고 한번 토론해 보고 그걸로 얘기하는 것은 좋은데 이게 또 하나의 갈라치기가 돼서는 곤란하지 않겠습니까.

◆ 최수영 : 그런 점이 우려된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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