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자신의 전당대회 출마 무산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와 이재명 의원은 무엇이 두려운가"라며 반발했습니다.
박 전 위원장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설마 제가 대표가 돼 기성 정치인을 다 퇴진시킬 것이라 생각하는 것은 아니리라 믿는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비대위 결정에 대해 "당의 외연 확장과 총선 승리는 안중에 없는 결정"이라며 "당 지도부는 다원주의에 기반한 대중정치를 포기하고 폭력적 팬덤 정치로 쪼그라드는 길을 선택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거치며 쪼그라든 당의 지지기반으로는 총선도, 대선도 힘들다고 봤다"며 "이재명 의원과 (전당대회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대승적으로 결합하는 꿈을 꿨는데, 당은 한쪽 날개만으로 날겠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재명 의원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박 전 위원장은 "대선에 뛰어든 것은 단순히 이재명을 위해서가 아니라 차별과 폭력에 시달리는 여성의 해방을 위함이었다"며 "그래서 박완주 의원을 제명했고 최강욱 의원의 성희롱 발언을 징계해야 한다고 한 것인데, '처럼회'와 팬덤은 똘똘 뭉쳐 저를 공격했고 이재명 의원은 침묵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부터 청년, 당의 변화를 간절히 원하는 국민과 함께 '민주당의 민주화'를 위한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앞서 민주당 비대위는 박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를 위한 예외 조항을 안건으로 상정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박 전 위원장이 소중한 민주당의 인재이지만, 예외를 인정할 불가피한 사유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2월 14일 민주당에 입당한 박 전 위원장은 당직이나 공직 피선거권을 가지려면 7월 1일 기준 6개월 이전에 입당한 권리당원이어야 한다는 민주당 당헌·당규를 충족시키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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