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대해 이재명 대표가 사과하면서 검찰 수사에도 탄력이 붙을지 주목됩니다.
이 대표가 수사기관에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요청하면서 검찰로서는 현역 의원을 상대로 수사 협조를 요구할 명분을 얻었다는 분석입니다.
검찰은 현재 '이정근 녹취 파일' 등에서 윤 의원으로부터 봉투를 받은 것으로 언급되는 현역 의원 10∼20명을 수사선상에 올려놓고 실제 혐의가 있는지 확인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아직 실제 수수자를 특정하지는 않았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민주당이 프랑스에 머물고 있는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해 조기 귀국을 요청함에 따라 수사가 한층 급물살을 탈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검찰은 돈 봉투 수수자나 송 전 대표에 대한 수사보다는 우선 공여자를 상대로 사실관계를 다지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사건 단초가 된 녹취파일의 출처인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이 일부 태도 변화 조짐을 보이는 점도 검찰이 주목하는 지점입니다.
사업가로부터 10억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구속기소된 이씨는 그동안 돈 봉투 관련 내용이 담긴 통화 녹음에 대해 함구하다가 수사 과정에서 일부 변화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의 압수수색 영장에 따르면 이씨는 2021년 3∼4월 윤 의원과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 주도로 송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총 9천400만원의 불법 자금이 당내에 전달되는 과정에 중간 전달자로 빠짐없이 등장합니다.
이씨가 유의미한 진술을 할 경우 수수자로 지목된 현역 의원을 향해서도 수사가 뻗어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검찰은 총 9천400만원 중 8천만원의 자금을 마련해온 강 회장의 진술을 끌어내는 데도 주력할 전망이다.
검찰은 강 회장이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를 지낸 만큼 지인들로부터 자금을 끌어오는 과정에 부정한 청탁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으며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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