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제시한 '대의원제 혁신안'을 놓고 더불어민주당 계파 갈등이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3시간 가까운 격론이 벌어진 의원총회에서는 발언에 나선 의원들 대부분이 '대의원제 폐지'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쏟아냈습니다.
보도에 이상환 기잡니다.
【 기자 】
대의원의 전당대회 투표권을 폐지하는 혁신안이 민주당 계파 갈등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16일 의원총회를 열고 혁신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3시간 가까운 격론에도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당권 장악용'이란 비판 등 혁신안에 대한 반대 의견이 의원총회 내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이개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대의원제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전통적인 중요성이나 필요성들을 여러 의원들이 함께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폐지에 대해서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그런 의견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
혁신안 논의를 내년 총선 이후로 미뤄야 한다는 '연기론'도 제기됐습니다.
▶ 인터뷰 : 조오섭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총선 승리를 위해 지금 필요한 것은 단결된 모습, 단합된 모습입니다. 전당대회가 내년 8월이기 때문에 총선 이후에 전당대회 룰을 논의하는 것이 맞다는 분위기가 많았습니다. "
3시간 가까운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한 의원들 대부분은 대의원제 폐지에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처럼 의원들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민주당 지도부가 어떤 방식으로 결론을 낼지 관심입니다.
▶ 인터뷰 : 오승용 / 킹핀정책리서치 대표
- "(혁신안에) 전면적인 거부로 가게 될 경우 현 지도부의 위상에 대한 타격이 있기 때문에 혁신안의 일부 내용들은 수용하면서 타협을 모색하는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에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까지 그렇지 않아도 갈길 바쁜 민주당에 혁신안이 되레 짐이 되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더불어민주당 #혁신안 #의원총회 #계파 #친명 #비명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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