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원희룡 후보가 "문자 메시지 논란과 관련해 당원들 사이에 확연한 변화가 있다"며 김건희 여사와 한동훈 전 위원장 사이의 메시지 논란이 전당 대회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10일 KBC 라디오 '박영환의 시사1번지'에 나와 "외부 기관에서 조사하거나 파악할 방법은 없지만, 실제 당원들 사이에서도 문자메시지 논란과 관련해 우리 당의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우리가 갇혀있는 상황이었고 한줄기 희망의 빛이 들어 온 것인데 손으로 다 헤쳐놔서라도 집단이 살 수 있는 길을 만드는 것이 리더라고 생각한다"며 김건희 여사 문자메시지에 대응하지 않은 한 전 위원장을 겨냥했습니다.
전당대회 출마와 관련해서 나경원 후보가 '대통령을 업고 나온 후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그런 식으로 폄훼해서는 안 된다. 그렇지 않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그는 "당이 이대로 가면 당정관계와 야당과의 투쟁에서 지리멸렬되다가 당이 깨질 수 있다는 절박감에 나온 것"이라며 "25년간 당에서 키워준 정치 경험과 당내 소통 능력, 동지 의식을 이때 바쳐야겠다고 해서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전날 TV 토론에서 사천 의혹과 관련 입장을 밝히지 않은 데 대해선 "지금 다 밝히면 전당대회가 그 이슈를 치닫게 된다"고 말했습니다.또 "비례대표를 중심으로 몇몇 인물은 도저히 납득이 안 되고 과정도 소수가 독단적으로 결정한 부분이 보인다"며 "그 연결 고리들이 한동훈 전 위원장을 가르치고 있다는 근거를 상당 부분 다방면으로 조사 해놓은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결국은 당무 평가와 감찰 차원에서 이야기할 문제인데, 그럼에도 그게 안 된다고 하면, 전부 부인하면서 거짓말이라고 한다면 저도 정당방위를 해야 하니까 밝힐 때가 올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야당과의 관계에서 본인의 강점에 대해서도 강조했습니다.
원 후보는 "제가 이재명 전 대표의 대장동과 대북 특검까지 모두 밝혔다"며 "그것만 알고 있겠나? 저는 이재명과 배후 세력, 대한민국을 무너뜨리려는 세력들에 대해 맨몸으로 싸워 나가는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거대 야당의 폭주에 결연하게 맞서고 국민들이 어려워하는 민생과 다소 부진한 윤석열 정부의 국정 추진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어 이 위기를 반드시 극복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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