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10시간여 의총 끝.."尹 탄핵 반대 당론 유지"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한 기존의 '반대' 당론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신동욱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6일 오전 11시부터 3차례에 걸쳐 10시간 넘게 이어진 의원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하루 종일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이 많은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습니다.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도 했고, 정국에 대한 이야기도 있고, 그 부분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가감 없이 전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윤 대통령이 '잘 알겠다. 잘 경청하고 그 부분에 대해서 의원들의 뜻이 무엇인지 잘 경청하고 고민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습니다.

7일로 예정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기존의 반대 당론이 유지됐는지 여부에 대해선 "당론 부분에 대한 이야기는 안 했다"면서 "그러니 변화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이후 추경호 원내대표와 통화했다는 SBS 보도와 관련해선, "해석이 좀 의아스럽다"면서 "통화한 것은 사실이다. 시간은 정확히 모르겠는데, 당사에 있다가 국회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전화 받은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내용은 그야말로 미리 이야기 못해서 미안하다고 했다더라"며 "담화문에서 설명했던 것처럼 이런 이런 이유로 계엄 선포했다. 미리 이야기 못 해줘서 미안하다고 했던 거다. 당연히 대통령과 원내대표가 아무런 통화가 없을 수는 없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한동훈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계엄 선포 당일 정치인 체포를 위해 정보기관을 동원한 사실을 근거를 통해 확인했다"면서, "대통령직을 수행할 경우 비상계엄과 같은 극단적인 행동이 재현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윤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정지 조치가 필요하다"며 사실상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에 찬성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날 오후 한남동 관저에서 윤 대통령과 회동한 이후 참석한 의총에서도 한 대표는 "제 의견은 '업무정지'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면서 "어려운 결단이지만 대통령으로부터 이 판단을 뒤집을 만한 말은 못 들었다"며, 거듭 탄핵안 찬성 입장을 시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