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친윤(윤석열) 성향인 인요한 최고위원의 사퇴를 만류했습니다.
탄핵안 표결 후 나올 '한동훈 지도부 붕괴'와 책임론에 따른 내부 갈등 차단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14일 언론 등에 따르면 인요한 최고위원은 전날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할 생각이었지만 권 원내대표가'지금은 당이 화합해야 할 때'라며 만류해 마음을 바꿨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최고위원 연쇄 사퇴에 따른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시나리오가 당장 현실화하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앞서 탄핵안 통과 시 사퇴 의사를 밝힌 장동혁 최고위원도 이날 "상황을 지켜보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 이상이 사퇴하면 최고위원회의가 해산되고 비대위로 전환됩니다.
이처럼 권 원내대표가 취임 후 친윤계 최고위원부터 다독인 배경에는 '당이 분열되면 안 된다'는 위기의식이 깔려있습니다.
2016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후 친박(박근혜)계와 비박계의 갈등으로 당이 쪼개져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12일 원내대표 선거 때 "탄핵보다 무서운 것은 분열이다. 분열을 막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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