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요즘 신안에서는 제철을 맞은 병어 위판이 한창입니다.
그런데 지난해보다 어획량이 꽤 준데다 중국으로 팔려나가는 물량도 많아져 가격이 고공 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고익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른 새벽, 수협위판장이 선어 경매로 활기에 넘칩니다.
좋은 값에 병어를 낙찰받으려는 중매인들의 손놀림이 쉴새없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그렇지만 예년보다 너무 올라버린 가격에 무거운 표정이 역력합니다.
수요가 가장 많은 병어 30마리 한 상자가 평균 60~70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20~30만 원정도 올랐습니다.
지난달에는 최고 100만 원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윤미숙 / 신안군수협 선어 중매인
- "작년 이때쯤엔 경매 가격이 (한 상자에) 40만 원 정도 했는데 지금은 경매 시세가 60만 원대로 움직이니까 소비자 가격은 조금 많이 비싸다고 봐야죠."
윤달 때문인지 바다 수온이 낮아 병어 어획량이 지난해에비해 20% 가량 줄어든 탓입니다.
▶ 스탠딩 : 고익수 기자
- "더군다나 중국인들이 중매인을 통해 사가는 물량이 해마다 늘어나면서..가격 오름세가 꺾이질 않고 있습니다 "
▶ 인터뷰 : 조성룡 / 신안군수협 북부지점장
- "(중국으로 가는 물량이 전체 위판량의) 20% 정도 될 거 같습니다..내수용으로, 생산량이 적고 국내 소비가 많기 때문에 (가격이 오른다). "
병어 위판가가 고공행진을 하면서 식당에서는 한 마리에 5만 원을 줘야 먹을 수 있습니다.
한때 푸짐한 반찬, 부담 없는 안주거리로 식탁에 올려졌던 서민 생선 '병어'.
어획량 감소에다 중국 수출물량 증가로 이제는 큰 맘을 먹어야 맛 볼 수 있는 귀한 어종이 돼가고 있습니다 KBC 고익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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