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검]사람도 가축도 '헉헉'...42만마리 폐사

작성 : 2016-08-08 19:00:25

【 앵커멘트 】
이처럼 폭염이 이어지면서 피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숨지는 온열환자가 늘어나는가 하면 건설 현장에서는 더위와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축사를 식히기 위해 스프링클러와 환풍기를 가동하고 있지만, 더위에 못이겨 죽은 가축 수가 40만 마리를 넘어섰습니다.

정지용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광주시내 한 초등학교 신축 현장입니다.

폭염 탓에 인부들의 얼굴에는 땀이 비오듯 쏟아지고 있습니다.

임시 쉼터에 마련된 제빙기의 얼음은 모두 동이 난 상태로 잠시 그늘에서 물을 마시며 더위를 식혀 보지만 그때 뿐입니다.

▶ 인터뷰 : 이필형 / 목수총반장
- "일을 하다가 아무래도 더우면 좀 쉬었다가 작업하지만 제일 어려운 것은 땀을 너무 많이 흘리다 보니까 사람이 지쳐버리죠. "

화순의 한 한우 축사.

지붕 위에서는 스프링클러가 쉼없이 물을 내뿜고, 축사 안에서는 환풍기가 열기를 내쫓고 있습니다.

한우들이 더위에 지치면서 임신율은 절반 가량으로 줄었고, 사료를 먹지 않아 체중도 50킬로그램이나 빠졌습니다.

▶ 인터뷰 : 김기열 / 화순군 동복면
- "사료 섭취량이 40~50% 떨어져 버리고 그러기 때문에 출하할 수 있는 소들이 출하시기를 늦춰야 하고 그런 점이 애로 사항이 많이 있습니다. "
사상 유래없는 무더위가 계속되자 냉방 장치가 없는 경로당 68곳에 에어컨이 긴급 설치됐습니다.

▶ 싱크 : 인근 노인
- "겨울에는 보일러 가동하니까 (경로당을) 사용하고 여름에는 더우니까 안들어가죠. 그런 식이었지. "

끝없는 폭염 속에 5천 마리의 가축이 또다시 폐사하면서 지금까지 죽은 가축만 42만 마리에 육박하고 있고 광주전남 더윗병 환자도 170명을 넘어섰습니다.

전력 소비량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예비율은 5.9%로 떨어졌습니다.

폭염이 20일째 지속되면서 사람과 가축 모두 지쳐가는 가운데 이달 말까지 찜통 더위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피해는 확산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kbc정지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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