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비트코인 320여 개...검찰 압수물 보안 도마 위

작성 : 2026-02-18 21:12:05 수정 : 2026-02-18 22:36:31

【 앵커멘트 】
지난달 광주지검이 보관 중이던 비트코인 320여 개를 분실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피싱 피해를 입었다는 입장이지만, 수백억 대 압수물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기본적인 보안조차 지키지 못했다는 비판을 피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고우리 기자입니다.

【 기자 】
비트코인 320여 개, 우리 돈 4백억 원가량이 들어 있는 가상화폐 지갑입니다.

광주지검이 5년 전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자로부터 압수해 보관하고 있던 건데, 지난해 8월 이 지갑으로 옮겨졌습니다.

검찰은 지난달 법원의 압수 판결이 확정돼 국고 귀속 절차를 진행하던 중 보관 중이어야 할 비트코인이 모두 사라진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뒤늦게 경위 파악에 나선 검찰.

인사 발령을 앞두고 인수인계를 하다 피싱 사이트를 공식 사이트로 착각해 접속했고 이 과정에서 비트코인이 유출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유출된 비트코인이 모두 한 지갑에 그대로 남아 있다는 점에서 내부자의 비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검찰은 관련 수사관 등 5명의 휴대전화와 현재 근무지를 압수수색하는 등 강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다만 피싱 피해라는 기존 입장은 유지하고 있습니다.

검찰의 설명대로 피싱 피해라 하더라도, 압수물 관리가 지나치게 허술했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렵습니다.

▶ 인터뷰(☎) : 조재우 / 한성대 블록체인연구소장
- "(수사기관 분들이) 수사를 하면서 그 수사의 전문성은 있지만 가상 자산을 관리하고 취급하는 전문성은 사실 얻기 쉽지 않거든요. 해외에서도 가상자산 특히 몰수한 가상자산에 대한 관리는 전문 수탁기관에 맡기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수사기관의 압수물 관리 실태 전반을 재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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