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광주의 미분양 주택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분양 물량이 크게 늘어난데다 수요에 비해 높은 가격 탓에 분양이 쉽지 않았던 건데, 해소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부동산 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1월 분양한 광주 북구의 한 아파트 단지는 4월 말 기준 전체 380여 세대 가운데 362세대가 미분양됐습니다.
얼어붙은 시장 심리를 해소하기 위해 중도금 무이자 등 혜택도 내세웠지만 효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 싱크 : 부동산 관계자(음성변조)
- "이거 아예 문의 전화가 없는데..지금 분양하는 다른 단지들에 비해서는 분양가가 낮긴 한데 대신 이제 지리적인 위치가 좀 떨어지지 않나 그거에 비하면 좀 비싸다 이렇게도 말들 하고.."
국토교통부의 주택 통계에 따르면 4월 말 광주의 미분양 주택은 1,721호였습니다.
올해 들어 민간공원 특례사업지와 재개발ㆍ재건축 아파트 등 분양 물량이 급증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현재 드러난 미분양 문제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 4월 한 달 동안 광주에서만 6천 호에 가까운 주택 분양이 쏟아졌는데, 이 곳에서 발생한 미분양은 아직 통계에 잡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올해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추가로 분양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 그나마 긍정적인 요소입니다.
▶ 싱크 : 최현웅/사랑방미디어 콜마케팅센터 과장
- "신규 분양은 당분간 조금 적을 수 있다는 가정을 한다면, 지금의 미분양 세대들이 이제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소진될 수 있는 어느 정도의 가능성은 있는 것 같고요."
광주의 미분양 주택 물량이 급증하면서 지역 부동산시장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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