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인재 없는 지역 전문대학원

작성 : 2016-11-15 16:11:11

【 앵커멘트 】
광주와 전남 지역 전문대학원 입학생 가운데 지역 출신 학생 비중이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 출신 전문대학원생들이 많아지면서 법조인과 의료인 등 전문인력의 유출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올해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한 호남 지역 학부 출신 학생 수는 전체 정원의 20%에 불과합니다.

전남대 로스쿨이 설립된지 8년 만에 최저 수준입니다.


지난 2014년까지 평균 26% 수준을 유지해왔지만 지난해 22.5%에 이어 올해는 20%로 크게 줄었습니다.//

그나마 호남 지역 출신 학생을 최소 20퍼센트 이상 뽑도록 돼있는 규정이 없었더라면 사실상 이보다 더 떨어질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의학전문대학원 역시 상황은 비슷합니다.


전남대 치의학전문대학원과 조선대 의학*치의학전문대학원의 경우 광주*전남 지역 출신의 비율이 30% 수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소영 / 학벌없는사회시민모임
- "대부분이 다 서울 출신이다 보니까 그분들이 잠깐 대학원 과정만 마치고 바로 서울로 가지 여기서 활동을 하지는 않잖아요. 이런 것들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할 수 있고.."

뒤늦게 전남대가 지난해부터 의학전문대학원을 완전 폐지했고 조선대도 내년부터 의학*치의학전문대학원을 모두 폐지하는 대신 의*치과대학의 지역인재 전형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이범규 / 조선대 입학처장
- "우수한 지역 인재의 유출을 막고 졸업 후에도 이 지역에서 머물 수 있도록, 그럼으로 인해서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이 제도를 우리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지역의 법조*의료 인력 확보를 위해 야심차게 출범했던 전문대학원 제도가 본래 취지를 살리지 못하면서 인력 유출을 막기 위한 보다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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